“상품 소싱 차별화‧안정적 배송이 관건”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최근 빠른 배송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국내 유통업체들이 '퀵커머스'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퀵커머스란 빠르다는 뜻의 영단어 ‘퀵(Quick)’과 상거래 ‘커머스(Commerce)’의 합성어로 고객이 상품을 주문하면 1시간 이내로 배송지에 상품을 빠르게 배송해주는 상거래 서비스를 말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퀵커머스 서비스 시장은 2020년 3500억원에서 2021년 1조 2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2025년에는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망이 긍정적인 상황이라 기존 퀵커머스 사업을 운영 중인 이커머스는 물론 기업형 슈퍼마켓(SSM)까지 퀵커머스 사업을 지속 확대 중이다.
택배 배송과 달리 배달품질 유지·도심형 물류창고 운영 등 물류 관련 비용이 많이 들고 운영 효율화가 쉽지 않은 분야라 쿠팡도 2021년 ‘이츠마트’를 내세워 퀵커머스 배달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2년여간 운영 후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그럼에도 각 분야 유통업체들이 퀵커머스 분야까지 사업 영업을 넓히는 것은 긍정적인 시장 전망과 함께 실제 퀵커머스 사업 실적이 순항 중이기 때문이다. 특히 신선식품·먹거리 부문이 국내 206조원 규모 이커머스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것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최근 배달의 민족이 운영하는 퀵커머스 B마트는 고객 평균 주문금액이 사업 초기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상품 매출 비용은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주요 서비스인 음식배달 사업이 포함된 서비스 매출 증가율(12.2%)을 웃도는 수준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역시 온라인 1시간 즉시배송은 2021년 2월 출시 이후 2022년 매출이 전년 대비 121% 뛰었다. 작년 홈플러스 온라인을 이용한 2030대는 3년 전과 비교하면 30% 증가했고 같은 기간 즉시배송 서비스는 130% 늘었다.
GS리테일이 인수한 요기요는 현재 전국의 350여개에 이르는 기업형 슈퍼마켓 GS더프레시를 통해 전국에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GS더프레시는 △우리동네GS △우리동네마트 △네이버 장보기 등 1만8000여 오프라인 매장(편의점·슈퍼)을 연결하는 O4O 인프라를 구축해 전국 단위의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컬리도 최근 ‘컬리나우’를 론칭하며 퀵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컬리나우는 가정간편식(HMR), 신선식품, 뷰티 상품을 주문하면 1시간 만에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판매 상품은 총 5000개에 달한다. 향후 취급 상품을 다양화하고, 배달 지역은 넓힌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퀵커머스 시장이 다시 뜨거워졌다”며 “상품 소싱 차별화와 안정적인 배송서비스 운영 등 고도화에 힘써야 경쟁력 확보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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