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다이소·올리브영 “온라인 뷰티 시장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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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다이소·올리브영 “온라인 뷰티 시장 잡아라”
  • 민경식 기자
  • 승인 2024.06.26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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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 화장품 온라인 거래액 12조원 집계
익일배송 구축, 물류망 확충 등 경쟁력 내세워
다이소 명동역점 전경. 사진=아성다이소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다이소와 올리브영이 온라인 뷰티 시장 공략을 위해 배송·물류 경쟁력을 앞세우고 있다. 현재 온라인 뷰티시장은 오프라인 뷰티시장과 달리 절대강자가 없고 잠재 성장성이 높기 때문이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8.3% 성장한 227조3470억원을 기록했다. 그 가운데 화장품 온라인 거래액은 전년 보다 8.4% 늘어난 12조28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온라인 거래액의 화장품 거래액 비중은 5.3%다. 화장품 모바일 거래액은 9조284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3.9% 신장했다.

다이소는 지난 2022년부터 뷰티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했다. 지난 4월말 기준 취급하는 뷰티 브랜드수는 34개로, 제품수는 310여개에 이른다. 지난 1분기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150% 늘었다.

지난해 말부턴 통합 온라인몰 구축과 동시에 익일배송 서비스를 적용했다. 해당 익일배송 서비스는 한진택배와 협업해 평일 오후 2시 이전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날까지 배송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정기배송, 대량주문 등 온라인 주문 기능을 지속 늘려가고 있다.

이를 더해 2026년 말까지 총 3500억원을 쏟아부어 세종시에 허브센터도 세운다. 해당 물류센터는 경기 남부, 충청권 등 소재 다이소 매장 물류를 도맡는다. 내년 중순에는 2500억을 투자한 양주허브센터도 완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온라인 수요가 커지자 최근 경기도 안성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새로 임대해 운영하고 있다. 기존에는 매장 물류를 담당하는 부산광역시, 경기 용인에 물류센터를 보유한 바 있다.

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CJ올리브영

국내 오프라인 H&B 시장에서 사실상 독주하는 CJ올리브영은 온라인몰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인 ‘옴니채널’을 통해 온라인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2017년 4월 자체 온라인몰 오픈을 기점으로 2018년 말에는 뷰티업계 최초로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을 선보였다.

‘오늘드림’은 130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망으로 활용해 3시간(오전 10시~오후 8시 주문 시) 내 제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올리브영 온라인 매출 확대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올리브영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17년 한자리수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27%까지 불어났다. 이외에도 ‘스마트반품’, ‘매장픽업’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옴니채널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기업부터 전문몰까지 절대강자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온라인 뷰티 시장을 겨냥하는 행보가 포착되는 가운데, 온라인 산업의 핵심 경쟁력인 물류 및 배송 기능을 고도화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특히, 지난해 다이소에 이어 최근 컬리까지 빠른 배송 서비스를 시행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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