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면 중 약 50% 홍수 원인되는 불투수면
녹지·공원·투수포장 등 늘려 물순환 기능 강화 필요
녹지·공원·투수포장 등 늘려 물순환 기능 강화 필요
매일일보 = 김수현 기자 | 최근 기후변화로 집중호우가 빈번해지면서 서울 등 도심 지역의 경우 불투수 면적을 줄여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온다.
불투수면은 아스팔트·콘크리트 등으로 지면을 포장해 빗물이 땅으로 스며들지 못하는 지형을 뜻한다. 불투수면의 경우 반지하 주택 및 지하주차장 침수로 재산피해는 물론 인명피해지 야기한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시내 지표 중 49.4%가량이 물을 전혀 흡수할 수 없는 불투수면이다. 집중호우가 닥칠 경우 땅에 스며들지 못한 빗물이 하수구를 통해 일시에 하천으로 모여 저지대를 중심으로 홍수를 유발 시킨다. 지난 2022년 8월 8일 시간당 최고 141.5mm 집중호우가 내릴 당시 방배·사당·이수·동작 등에서는 지하철역에 빗물이 넘쳐 시설이 폐쇄됐다. 신림동의 반지하 주택이 물에 잠기면서 미쳐 몸을 피하지 못한 일가족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강남역·광화문 일대 등 상습침수지역 지하 40~50m에 빗물저류배수시설 6곳을 추가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최근 공사비와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시공사 선정이 여러 차례 유찰되면서 아직 제대로 된 공사를 시작하지 못한 상황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