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수현 기자 | 신생아 특례대출 신청이 출시 5개월 만에 6조원가량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례대출은 최저 1%대 금리로 가격 9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를 대상으로 주택 및 전세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생아 특례대출을 시작한 올해 1월 29일부터 지난 6월 21일까지 총 2만3412건, 5조8597억원의 대출 신청이 들어왔다.
주택 구입 자금 대출(디딤돌) 신청이 1만5840건, 4조450억원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전세 자금 대출(버팀목)은 7572건, 1조4547억원 규모다.
지역별 대출 신청을 분석한 결과, 신생아 특례 디딤돌 대출을 받은 가구 중 33%는 경기도에 집을 산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의 디딤돌 대출 총 신청건수 중 33.3%인 5269건이었고, 전체 디딤돌 대출 신청액의 36.7%인 1조6171억원를 차지했다.
경기도 다음인 인천은 디딤돌 대출 신청 중 8.1%인 1279건, 대출 신청액은 3765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특례대출에서 경기와 인천 주택 구입은 전체 중 41.3%를 차지했다.
서울의 디딤돌 대출 신청 건수는 1216건(7.7%)수준으로 신청 액수는 4415억원이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가 1043건, 3212억원이 신청됐고 이어 부산은 1003건, 3029억원의 디딤돌 대출 신청이 접수됐다.
주택 가액 기준이 9억원 이하로 제한돼 있기에 서울보다는 경기, 인천의 대출 신청 건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신생아 특례대출이 서울 외곽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시각도 있으나, 대출 대상이 출산 가구에 국한되는 데다 9억원 미만 주택이라는 제한도 있어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