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 “포곡읍이 대부분인 117만평 규모의 수변구역 해제 추진해 왔는데 곧 결실을 보게 될 것"
매일일보 = 김길수 기자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6일 오후 처인구 포곡읍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주민 소통간담회를 열고 지난 2년 동안의 시의 발전상을 소개하고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이 시장은 “시장 취임 후 2년간 용인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했고, 선거 때 공약하지 않았던 큰 일도 하고 난제도 많이 풀었지만, 시민들께서 불편을 느끼는 지역 현안들도 많이 있을 것이므로 말씀 듣고 지혜를 모아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생각으로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시장이 앞장서서 뛰고 공직자, 시민과 함께 힘을 모으면 시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소신으로 일해 왔다”며 “앞으로도 일과 성과로 시민들께 보답하겠다는 마음으로 운동화 끈을 다시 조이면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했다.
포곡읍 주민들은 삼계교 확장, 둔전리 공용주차장 건립, 금어1교~포곡농협 구간 도로 확장과 인도 설치, 도시가스 설치, 소외 청년을 위한 지원 사업 확대 등을 요청했다.
조대형 이장협의회장은 “포곡읍의 남과 북을 잇는 삼계교가 왕복 2차선이라 출퇴근 시간대나 주말에 엄청난 교통체증을 유발하는데 도로를 왕복 4차선으로 확장해 상습 정체를 해소해 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김강일 도로관리과장은 “당장 삼계교를 확장하는 것은 행정절차와 예산, 현장 여건 등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올해 10월 포곡 IC에서 경안천을 횡단해 영문리와 둔전리를 연결하는 교량 가설 공사가 끝나 도로를 개통하면 삼계교 이용 차량이 분산돼 교통체증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담당 부서는 공사를 10월에 계획대로 차질없이 끝낼 수 있도록 각별히 챙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주 현안대책위원장은 “포곡읍 둔전리는 포곡읍 인구 50%가 거주하는 데다 상권이 밀집돼 있어 공영주차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 최근 고림동 힐스테이트아파트 입주로 주차장 확충이 더 절실해진 상황”이라며 “공영주차장을 건립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 시장은 “시도 주차난 해소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둔전리의 경우 지난해 공영주차장 하나를 만들어 가동 중에 있고, 시의 예산에는 한계도 있는 만큼 시는 전역의 수요와 우선순위도 고려해서 공영주차장 확충 계획을 짜고 있으니 시에 시간을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기업이 많이 들어와서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게 되면 세수가 늘고 그 재원으로 시민 생활에 필요한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수 있다”며 “국가산단 조성,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등이 이뤄지면 참으로 많은 기업이 용인에 입주할 것이므로 시의 재정사정이 좋아질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용인 땅 1950만평을 오랜 기간 규제로 묶어두었던 송탄상수원보호구역은 해제 결정을 이끌어냈고, 포곡읍이 대부분이고 모현읍 땅이 일부인 117만평 규모의 수변구역도 해제하는 일을 지난해부터 진행해 왔는데 곧 결실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 지역 수변구역이 해제되면 이곳에서의 경제활동도 활발해 질 것이고, 포곡읍 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대현 용인환경센터 주민지원협의체위원장은 “포곡읍 금어리에서 포곡농협을 연결하는 도로(용인도시계획도로 소2-112호) 일부 구간에 인도가 없어서 보행자 안전사고 위험이 큰 만큼 인도를 설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성묵 처인구 도로과장은 “해당 도로 인도 설치를 위해 현재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고, 사업비는 4억 2000여 만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내년 본예산 때 사업비를 확보해 상반기에 인도를 설치하겠다”고 답했다.
청년 대표로 참석한 이준원 씨는 “지금 포곡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용반장’ 서포터즈 로 활동하는데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역주민이 소외되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많이 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런 활동들이 고립된 청년에게 확대되었으면 좋겠고, 청년들이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기관과 구체적 방법을 알려주는 방향으로 지원 사업이 확대되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설정선 청년담당관은 “고립된 청년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이 문제는 중앙정부나 지자체가 이제 막 첫걸음을 떼고 있는 단계”라며 “시는 올해 2월부터 용인시정연구원과 함께 사회적 고립 청년 지원 방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고 올 하반기엔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한 조례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 담당관은 “이와 함께 청년담당관에서 심리적 도움이 필요한 청년들을 위해 ‘청년 고민 타파 솔루션’ 프로그램은 운영하고 있는데, 청년들의 참여도가 높고, 심리 상담이 필요한 청년들의 수도 늘고 있다”며 “도움이 필요한 청년을 발굴하는 문제도 중요한 만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통리장협의회와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시장은 “청년담당관에서 지역사회나 청년들과 활발하게 소통해 고립 청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함께 지혜를 모으고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고민하고, 예산도 더 늘릴 수 있는지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송원근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은 “포곡읍에 도시가스가 보급되지 않은 곳이 아직도 많은데 시에서 특별히 관심을 두고 해결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종수 신성장전략과 미래에너지팀장은 “도시가스는 민간사업이라는 특수성이 있어 사업성이나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사업자가 도시가스 공급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이 있고, 연간 정해진 사업량이 있어 다소 소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시가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해도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 양해를 부탁드리고, 도시가스가 보급될 수 있도록 사업자와 더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포곡읍을 시작으로 오는 30일까지 처인지역 4개 읍, 3개 면, 5개 동에서 주민간담회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