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유한양행의 대표 비타민 브랜드 ‘삐콤씨’는 지난 1963년 시장에 첫 선보인 뒤 50년이 넘은 장수 제품이다.피로나 영양불균형으로 지쳐있을 때 효과적인 비타민B와 비타민C의 복합제인 이 제품은 1960년대 영양결핍에 시달리는 국민들에게 ‘삐콤정’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유한양행은 1987년 이 제품의 이름을 지금의 삐콤씨로 재출시했다. 급속한 산업화로 인한 현대인의 비타민 필요량이 늘어나고 비타민 제품에 대한 인식 변화에 발맞춰 변화를 모색한 것.삐콤씨는 삐콤정에 비해 비타민C는 50mg에서 600mg으로 대폭 늘리고 제형을 당의정 형태에서 필름 코팅정으로 개량했다.또한 1997년에는 엽산, 비타민E, 철분 등을 강화한 ‘삐콤씨 에프’, 2004년에는 담즙 분비를 촉진하는 우루소데스옥시콜린산(UDCA) 10mg과 엽산, 아연 등을 함유한 ‘삐콤씨 에이스’를 각각 출시했다.
최근에도 삐콤씨의 제품개발은 계속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2년 리뉴얼을 단행, 100세 시대를 앞두고 항산화 제품에 관심이 높은 고객층의 요구에 부응해 대표적 항산화 물질인 비타민E와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를 올려주는 필수 영양소인 셀레늄을 보강했다.또한 제품 패키지 디자인과 성분 보강에 따른 정제에도 변화줬다.이와 함께 여성들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도 내놨다. 여성 소비자들에게 맞춰 개발된 ‘삐콤씨 이브’는 건강에 관심이 많아진 여성들에게 피로회복과 활력 보강 등의 기본 기능과 더불어 항산화 성분으로 피부 건강과 부족하기 쉬운 철분까지 공급한다.이 같은 유한양행의 연구개발 강화를 통한 리뉴얼과 다양한 제품군 출시는 시대에 변화에 맞게 고객층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시장세분화 전략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양행은 비타민제제에 관한 국내 최고의 기술력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국내를 넘어 북한, 아프리카 등 경제여건이 어려운 나라에 수출해 인류건강을 책임지는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삐콤씨는 시대가 변함에 따라 비타민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커지며 다양한 비타민 제품이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여전히 소비자 인지도에서 매년 1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