巨野와 협치 언급한 한동훈···'특검 공세'엔 이재명 소환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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巨野와 협치 언급한 한동훈···'특검 공세'엔 이재명 소환해 반박
  • 이태훈 기자
  • 승인 2024.07.23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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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전당대회 대표 선출 직후 기자회견
韓 "야당은 특검 말고 할 얘기가 없는 듯"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는 23일 "저는 야당과도 협치하겠다"고 말했다. 과거 법무부 장관과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야당 인사들과 거친 공방을 벌였던 한 대표가 거대 야당과의 협치를 선언하면서 이목이 쏠렸다. 다만 한 대표는 자신에 대한 야당의 특검 공세를 즉각적으로 받아치면서 여야의 '해빙 무드'에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통해 집권 여당 수장으로 선출된 한 대표는 당선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한 대표가) 대표에 당선되자마자 야당이 일제히 제3차 추천 채상병 특검법을 추진하자고 한다'는 질문에 "야당은 특검 말고 할 얘기가 없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과거 법무부 장관과 비상대책위원장을 역임하며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과 거친 설전을 벌여왔던 한 대표가 취임 직후 '협치'를 거론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대화의 물꼬를 틀어나갈지 주목된다. 다만 한 대표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야당을 향한 고수위 비판을 쏟아내며 녹록지 않을 대야 관계를 예고했다.

야당이 추진하는 '한동훈 특검법'에 대해선 "그런 억지 협박으로 저와 국민의힘이 새로운 변화를 향해 나가는 것을 방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특검이라는 게 공적인 의혹이 있어서 하는 것인데, (야당이 주장하는 특검은) 저를 어떻게든 해코지하겠다는 목적 말고는 그 내용이 뭔지 모른다. 있더라도 황당한 내용들"이라고 주장했다.

한 대표를 둘러싼 '댓글 여론 조성팀' 의혹에 대해선 "댓글 얘기가 뭐 어쨌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만약 그런 식으로 댓글 (조작)을 얘기한다면 오히려 민주당 쪽에 있는 매크로라던가 댓글팀 운영을 파다 보면 이재명 대표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받아쳤다.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을 묻자 "당연히 찾아가 뵈려고 한다"며 "제가 지금 일정을 구체적으로 잡지 않은 상태인데 (윤 대통령과) 자주 소통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한편 한 대표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국민 눈높이’를 강조했다. 한 대표는 "민심을 어기는 정치는 없다"며 "국민의 마음과 국민 눈높이에 더 반응하자"고 말했다. 또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 관계와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서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때그때 때를 놓치지 말고 반응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의 마음도 챙기겠다"며 "당내 이견이 있을 때 항상 당원과 동료들에게 설명하고 경청하고 설득하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분당 대회'라는 비판까지 나왔던 전대 과열 양상에 대해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몸을 낮췄다.

한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대선 경선에서 패한 뒤 '경선 과정에서 모든 일을 잊자. 하루아침에 잊을 수 없다면 며칠 몇 날이 걸려서라도 잊자'고 말한 것을 거론하며 "함께 경쟁했던 모든 분과 함께 가겠다. 각별한 정성을 기울이겠다"며 화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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