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신용경색… 보험사 부동산대출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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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신용경색… 보험사 부동산대출 ‘뚝뚝’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4.07.2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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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임대·부동산업 대출 1년 만에 3조4000억 축소
부동산 PF 부실 우려로 국내 보험사들이 대출 규모를 줄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PF 부실 우려로 국내 보험사들이 대출 규모를 줄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지며 국내 보험사들의 대출 규모도 줄어들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 생명·손해보험사의 부동산업·임대업·건설업 대출규모는 총 60조88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5.3%(3조4199억원) 줄어든 규모다.
생보사 중에서는 삼성생명이 7조96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조9259억원 감소했다. 미래에셋생명은 1조7200억원으로 5802억원 줄어들었다. 뒤이어 흥국생명 1조2109억원(-4230억원), 한화생명 3조6821억원(-3723억원), 동양생명 2조9151억원(-3023억원), 신한라이프생명 9563억원(-242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보생명과 NH농협생명의 부동산 대출이 늘어는 모양새다. 같은 기간 교보생명은 3079억원 늘어난 6조8323억원을, 농협생명은 2071억원 늘어난 2조3341억원을 기록했다. 손보사의 경우 삼성화재가 8조9413억원을 기록하며 7027억원 줄어들었다. 현대해상은 1조5355억원으로 2023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손해보험도 1조6056억원으로 2015억원 줄어들었다. 롯데손해보험은 6081억원(-1512억원), 한화손해보험은 7052억원(-105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메리츠화재‧DB손해보험‧하나손해보험‧MG손해보험의 대출 규모는 늘어났다. 메리츠화재의 부동산 관련 대출 잔액은 10조4227억원으로 1조8479억원 증가했으며, DB손보는 2126억원 늘어난 3조9261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손보는 1099억원(+122억원), MG손보는 509억원(+3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보험사의 대출 규모 축소에는 부동산 PF 부실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금융업권별 건설·부동산 기업대출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보험사를 포함한 제2금융권의 건설‧부동산 업종 대출 연체율은 7.4%‧5.9%로 업종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지난 2015년 이래 가장 높았다. 한은은 “부동산 PF 금융 익스포저는 현재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이 직면한 주요 리스크 요인 중 하나”라며 “익스포저 금액이 230조원 규모로 큰 가운데 부동산 시장의 부진이 지속하고 건설원가 상승 등으로 PF사업성이 저하되면서 부실 위험이 다소 증대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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