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 여행자 위한 프로모션 진행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경험을 소비의 가치로 두거나 만족도가 높은 제품을 과감히 소비하고 그렇지 않은 소비는 절제하는 이른바 '가치소비'가 항공여행에서도 주요 동향으로 부각되고 있다.
29일 제주항공이 진행한 SNS 설문조사 2024년 여행트렌드 'S.O.F.T'에 따르면 2809명 중 1986명(70.7%)이 '오직 취미나 흥미 요소를 즐기기 위해 여행을 결정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오직 취미나 흥미 요소를 즐기기 위해 여행을 결정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인원 중 가장 많은 31.9%가 '여행지에서 취미나 흥미 요소를 위해 20~30만원가량의 추가 지출을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경험을 중시하는 여행 트렌드가 많은 관심을 얻으면서 레포츠·취미 등을 즐길 수 있는 노선들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를 찾아 여행을 즐기는 이른바 ‘성지투어’가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항공권 검색 플랫폼 스카이스캐너가 발표한 '트래블 트렌드 2024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여행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9명(88%)은 영화, TV 프로그램에서 본 장소를 방문하길 희망했으며, 이 중 45%는 실제로 여행을 예약한 경험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제주항공이 운항하고 있는 마쓰야마와 오이타 노선의 경우 인기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스즈메의 문단속'의 배경이 된 곳으로 지난해 3월과 6월 신규 및 재취항을 시작한 이후 올해 6월까지 월평균 17%의 수송객수 증가율을 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유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화제가 됐던 베트남 달랏 노선의 경우 제주항공이 지난해 12월 단독 취항한 이후 약 90%에 가까운 높은 평균 탑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최근 레트로 열풍을 타고 인기를 얻고 있는 8~90년대 영화인 '중경삼림·영웅본색'과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촬영지인 홍콩과 대만도 성지투어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서핑, 프리다이빙 등 해양 레포츠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새로운 환경에서 해양 레포츠를 즐기기 위한 여행도 인기다.
제주항공이 운항하고 있는 필리핀 세부와 보홀은 천혜의 해양 환경으로 세계적인 스킨스쿠버 다이빙 성지로 유명하다. 다양한 난이도의 다이빙 포인트와 다채로운 해양생물을 직접 볼 수 있어 많은 해양 레포츠족들이 찾고 있다.
실제 필리핀 노선은 올해 상반기 기준 제주항공 스포츠 멤버십 전체 사용량의 절반 이상(51.9%)을 차지하며 가장 많이 사용되는 노선으로 뽑혔다. 이밖에 근거리 해양 투어를 선호한다면 2시간 거리에 있는 오키나와 좋은 선택지로 불린다. 제주항공은 주 7회 일정으로 오키나와 노선을 운항중에 있다.
더불어 최근 주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본인의 입맛에 맞는 주류를 찾거나 독특한 바를 방문하는 이른바 '술슐랭 투어'도 각광받고 있다. 제주항공이 단독으로 운항 중인 히로시마 노선의 경우 이른바 '일본 3대 술산지(술+생산지)'로 불리는 사이조 사케 양조장이 있다.
제주항공은 '가치소비' 여행자들의 합리적인 여행을 돕기 위해 이날부터 오는 31일 오전 10시까지 항공권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가치소비' 인기 여행지인 일본, 홍콩, 베트남, 필리핀 등을 포함해 국내선 3개와 국제선 18개 등 총 21개 노선을 대상으로 다음달 31일까지 탑승 가능한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국내선의 경우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료 등을 모두 포함한 편도 총액 기준으로 1만9900원부터 구매 가능하며, 국제선의 경우 △일본 5만8100원부터 △중화권 8만2800원부터 △동남아 9만6900원부터 판매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에 맞춰 고객들의 새로운 여행 니즈를 빠르게 파악해 고객 한 명 한 명의 행복한 여행의 경험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