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메모리 업고 비상…반도체 영업익 6조45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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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메모리 업고 비상…반도체 영업익 6조4500억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4.07.3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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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10조4439억···전년대비 1462.29%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최은서 기자  |  삼성전자 올해 2분기 반도체 사업에서만 6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443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62.29% 급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74조6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4% 늘어났고 순이익은 9조8413억원으로 470.97% 증가했다. 

정보기술(IT) 시황이 회복되는 가운데 메모리 분야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대한 대응으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올해 2분기 매출이 28조5600억원, 영업이익 6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DDR5와 서버SSD,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서버 응용 중심의 제품 판매 확대와 생성형 AI 서버용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실적이 전분기 대비 대폭 호전됐다. 업계 최초로 개발한 1b나노 32Gb DDR5 기반의 128GB 제품 양산 판매를 개시해 DDR5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시스템온칩(SoC)·이미지센서·DDI 제품 공급 증가로 실적이 개선돼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파운드리는 5나노 이하 선단 공정 수주 확대로 전년 대비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 고객수가 약 2배로 증가했다.

게이트올어라운드(GAA) 2나노 공정 프로세스 설계 키트 개발·배포를 통해 고객사들이 본격적으로 제품 설계를 진행 중이며, 2025년 2나노 양산을 위한 준비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2조700억원, 영업이익 2조72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가 지속되면서 매출이 신모델이 출시된 1분기에 비해 감소했다.  S24 시리즈는 2분기와 상반기 출하량·매출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VD는 글로벌 대형 스포츠 이벤트 특수에 힘입어 선진 시장 성장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상승했고, 생활가전은 성수기에 접어든 에어컨 제품 매출 확대와 비스포크 AI 신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 7조6500억원, 영업이익 1조1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플래그십 제품의 견조한 수요와 리지드(Rigid) 판매 기반 강화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하여 실적이 개선됐다. 전장 부품을 판매하는 하만은 매출 3조 6200억 원, 영업이익 3200억 원을 거뒀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시설투자는 12조1000억원으로 이 중 반도체는 9조9000억원, 디스펠리이는 1조8000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HBM 생산 능력 확충을 통해 HBM3E 판매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서버용 DRAM 분야에서도 1b나노 32Gb DDR5 기반의 128GB, 256GB 모듈 등 고용량 제품을 기반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낸드의 경우 서버·PC·모바일 전 분야에 최적화된 QLC SSD 라인업을 기반으로 고객 수요에 적기 대응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플래그십 제품용 엑시노스 2500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사업부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선단 공정 사업 확대와 GAA 3나노 2세대 공정 본격 양산을 통해 올해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MX는 폴더블과 웨어러블 신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특화된 갤럭시 AI 경험을 적용한 갤럭시 생태계 중심의 매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VD는 Neo QLED와 OLED 등 주력 제품 판매를 중심으로 시장 성장세를 주도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신제품 글로벌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시스템에어컨과 빌트인 등 B2B 매출 확대를 바탕으로 사업 구조 개선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와 최근 증가 중인 AI 스마트폰 교체 수요로 판매 확대가 기대되지만, 업체 간 경쟁은 상반기보다 심화될 전망이다. 대형은 고수익 제품 중심의 운영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매출 확대와 손익 개선을 추진하고 다양한 모니터 신제품을 라인업에 추가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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