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역 대비 고학력자 많고, 재취업 희망 74%, 교육수강 관심 높아
내년도부터 양천구 경력단절여성 특성 감안, 특화된 지원사업 발굴 계획
매일일보 = 백중현 기자 | 양천구가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경력단절여성 실태조사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 관내 경력단절여성의 70% 이상이 취업을 희망하며 재취업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수강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양천구 내 경력단절여성의 특성과 수요를 파악해 여성의 경제·사회참여를 높이고, 일과 가정에서 양립할 수 있는 가족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양천구 거주 25~54세 경력단절여성 1,09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FGI기법으로 실시됐다.
먼저 양천구 경력단절여성 현황을 살펴보면, 유관기관 조사와 비교했을 때 ‘초대졸 이상’이 90.8%로(여성가족부 경제활동실태조사 67.0%, 서울시 경제활동조사 84.7%) 타지역에 비해 고학력자 비율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 이후 상황을 비교하면 정규직에서 계약직, 전일제에서 시간제, 월평균 수입 하락 등 일자리의 질이 저하되고, 응답자의 65% 상당이 1년 이내 경제활동 재개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구직 시 주요 고려사항은 연령대별로 다소 상이한데 25~29세는 ‘일자리 안정성’을 중시하고 35~44세는 ‘유연한 근무환경’을 중시하는 경향이 높았다. 일자리 희망형태는 취업이 73.7%로 가장 많았으며 프리랜서 18%, 창업 8.3% 순으로 나타났고, 취업 희망 근로 형태는 시간제 일자리를 희망하는 응답이 전체의 41.8%로 나타나 자녀 돌봄‧교육, 육아 및 가사 등 일‧가정 양립을 위한 시간활용을 원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취·창업 지원 정책 수요에 있어서는 구에서 실시하는 일자리 교육에 70.9%가 수강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취·창업 교육 수강 시 가장 중요한 고려 요인에 대해서는 강사 및 교육 내용의 전문성(27.3%), 일자리와의 연계성(26.5%)이 높게 나타났다. 희망 취득 자격증으로는 사회복지사(12.3%), 컴퓨터활용능력(11%), IT 분야 자격증(6.7%) 순으로 나타났다.
구는 그간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특화프로그램으로 ‘4차 산업혁명 미래교육 전문강사 양성과정’, ‘디지털드로잉 디자이너 양성과정’ 등을 운영해 다양한 직무경험 제공 및 재취업 능력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구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양천구 경력단절여성의 특성을 반영한 교육지원, 취업지원, 일자리 발굴, 경제적 지원, 일‧가정 양립지원 등 분야에 걸쳐 새로운 경력단절여성 지원정책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경력단절여성 실태조사 연구용역을 진행한 만큼,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양천구 경력단절여성의 경제·사회 활동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취업 트렌드를 반영한 취업지원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