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수입 의존도 60% 넘어 자체 경쟁력 상실 위기 속 단비
기업 규모 불문하고 산업 회복 초점 제도 도입에 기대감 비춰
기업 규모 불문하고 산업 회복 초점 제도 도입에 기대감 비춰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승강기업계가 ‘승강기산업 진흥법’ 시행으로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승강기산업 진흥법이 본격 시행됐다. 국내 승강기 시장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대책이다. 승강기 산업의 10년 숙원이 해소됐다는 평가다. 시장 조사 등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성장 방향성을 모색한다. 다만 아직 제도 도입 초기인 만큼, 꾸준한 제도 개선이 필요할 전망이다. 그간 국내 승강기 시장은 악화일로였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전까지는 현대엘리베이터, LG산전(엘리베이터 부문), 동양엘리베이터, 중앙엘리베이터 등 국내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현대엘리베이터만 남았고, 이외의 플레이어는 외국계 기업들로 재편됐다. 산업계 재편뿐 아니라 자생력도 추락했다. 국내 승강기 시장 규모는 5조원으로 추산된다. 시장 규모는 작지 않지만, 수입품의 공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국내 승강기산업의 60% 이상이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으며, 에스컬레이터의 수입품 의존도는 100%에 달한다. 1990년대 주요 수출산업인 승강기 시장이 수입업종으로 전락했다. 또 다른 경쟁력 상실 원인으로는 과도한 안전중심 정책이 꼽힌다. 현재 승강기산업의 주무 부처는 행정안전부다. 지난 2009년 지식경제부(산업통상자원부)에서 국민안전처(행안부)로 이관됐다. 부처의 성격이 안전에 집중된 만큼, 산업계에 부정적일 것이라는 여론이 조성된 바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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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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