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진 그린다…“승강기산업 진흥법, 시장 활기 기대”
상태바
청사진 그린다…“승강기산업 진흥법, 시장 활기 기대”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4.08.01 1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 수입 의존도 60% 넘어 자체 경쟁력 상실 위기 속 단비
기업 규모 불문하고 산업 회복 초점 제도 도입에 기대감 비춰
지난달 31일부터 승강기산업 진흥법이 시행됨에 따라 시장 전반적인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지난달 31일부터 승강기산업 진흥법이 시행됨에 따라 시장 전반적인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승강기업계가 ‘승강기산업 진흥법’ 시행으로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승강기산업 진흥법이 본격 시행됐다. 국내 승강기 시장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대책이다. 승강기 산업의 10년 숙원이 해소됐다는 평가다. 시장 조사 등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성장 방향성을 모색한다. 다만 아직 제도 도입 초기인 만큼, 꾸준한 제도 개선이 필요할 전망이다. 
그간 국내 승강기 시장은 악화일로였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전까지는 현대엘리베이터, LG산전(엘리베이터 부문), 동양엘리베이터, 중앙엘리베이터 등 국내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현대엘리베이터만 남았고, 이외의 플레이어는 외국계 기업들로 재편됐다.  산업계 재편뿐 아니라 자생력도 추락했다. 국내 승강기 시장 규모는 5조원으로 추산된다. 시장 규모는 작지 않지만, 수입품의 공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국내 승강기산업의 60% 이상이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으며, 에스컬레이터의 수입품 의존도는 100%에 달한다. 1990년대 주요 수출산업인 승강기 시장이 수입업종으로 전락했다.  또 다른 경쟁력 상실 원인으로는 과도한 안전중심 정책이 꼽힌다. 현재 승강기산업의 주무 부처는 행정안전부다. 지난 2009년 지식경제부(산업통상자원부)에서 국민안전처(행안부)로 이관됐다. 부처의 성격이 안전에 집중된 만큼, 산업계에 부정적일 것이라는 여론이 조성된 바 있다. 
승강기산업 진흥법이 통과된 이후 현장의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기업 규모를 불문하고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제도 시행을 환영하는 입장이다.  이원해 현대엘리베이터 승강기사업본부장은 “이번에 시행될 승강기산업 진흥법은 100여년간 이어져 온 한국 승강기산업 생태계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기술 개발, 전문 인력 양성, 해외 진출 등 승강기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정우 수림엘리베이터 대표는 “엘리베이터는 60%, 에스컬레이터는 100%라는 해외 의존도를 보이고 있는 국내 승강기산업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승강기산업 진흥법을 기반으로 한 정부 정책이 승강기의 국산화 비율을 높임과 동시 3D업종으로 분류돼 인력난에 빠진 승강기업계에 청사진을 그려줄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최광일 대명엘리베이터 대표이사는 “긴 시간 승강기산업 진흥법의 시행을 고대한 사람 중 한 명으로서 법 시행 후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며 “세계 7위의 승강기 보유국이자 세계 3위의 승강기 설치국가라는 타이틀에 맞게 국내 승강기업체들을 위한 정부의 유기적인 소통과 적극적인 투자가 반드시 이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았다. 현재 승강기산업 진흥법이 제정됐지만, 행안부는 관련 조직을 신설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기획재정부에 담당직원 6급 1명 증원 수준으로 제출했다. 담당인력이 적은 만큼, 부처 내에서 관심이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