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돈 주고 버리던 ‘감귤부산물’ 새활용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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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돈 주고 버리던 ‘감귤부산물’ 새활용 기술 개발
  • 전승완 기자
  • 승인 2024.11.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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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 및 기능 성분 추출 기술로 고부가 자원화 방안 제시
감귤부산물 새활용 자원화 모형(모델) 제시 (사진제공=농촌진흥청)
감귤부산물 새활용 자원화 모형(모델) 제시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매일일보 = 전승완 기자  |  농촌진흥청은 감귤부산물의 고부가가치 소재 산업화를 위해 건조 효율을 높이고 기능 성분 추출을 극대화하는 기반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국내 재배량이 많은 과일 중 하나인 감귤의 생산량 중 30%는 음료 등 가공용으로 사용된다. 과즙을 짜낸 후 남은 과육과 껍질을 일컫는 감귤부산물(감귤박)은 매년 5~7만 톤 발생하며, 처리비용으로 연 15~20억 원이 든다.
감귤부산물에는 항산화, 항염증 등에 효과가 있는 헤스페리딘, 나리루틴 등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해 기능성 소재로 활용 가치가 크지만, 당과 수분이 많아 건조 등 소재화 공정이 어려워 소재 산업화에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은 감귤부산물의 건조 효율을 높이고 기능 성분 추출 기술을 개발함과 동시에 산업현장에서 다양한 용도로 자원이 순환될 수 있게 ‘감귤부산물 새활용 자원화 모형(모델)’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감귤부산물의 건조 효율을 높이기 위해 냉‧해동 후 효소와 주정으로 처리하고, 열풍 건조하는 기술을 확립했다. 이는 열풍 건조(수분 50~54%)만 했을 때보다 수분이 12% 수준으로 건조되는 유용 기술이다. 또 감귤부산물 유래 기능 성분 추출 기술을 적용한 결과, 40%의 주정과 초음파를 동시 반복 처리했을 때 가장 많은 기능성 물질(헤스페리딘, 나리루틴)을 얻을 수 있었다. 농촌진흥청은 감귤부산물 소재화 기술을 식품, 화장품, 펫푸드 등을 제조하는 산업체에 기술이전 하고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며, 감귤부산물 자원화가 현장에 확산할 수 있도록 다른 농산부산물 관련 기술과 융합해 현장 실증과제로 추진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기능성식품과 김진숙 과장은 “감귤박 새활용 자원화 기술은 지속 가능한 자원 순환 사회 구축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고, 환경보호와 경제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부산물 자원화 연구와 관련 제도개선을 위해 민간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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