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박대 인공 종자생산 기술 확립
매일일보 = 전승완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 수산기술연구소(이하, 연구소)는 도내 연안 수산자원 회복과 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자체 생산한 어린 박대 10만 마리를 군산시와 부안군 해역에 각각 5만 마리씩 무상 방류한다고 14일 밝혔다.
연구소는 금일 부안 격포 연안에서 5만 마리, 15일에는 군산 야미도 연안에서 5만 마리를 이틀에 걸쳐 방류할 예정이다. 이번에 방류되는 어린 박대는 전북특별자치도 수산기술연구소에서 인공산란과 수정란 확보를 통해 약 60일 동안 성장시킨 개체로, 크기 4㎝ 이상의 건강한 상태로 방류된다. 박대는 가자미목 어류 중에서도 가장 큰 종으로 상업적 가치가 높으며, 주로 서해와 남해의 얕은 바다에 서식하는 어종이다. 한때 군산을 비롯한 서해 연안의 대표 어종이었으나, 과도한 남획과 서해 연안 개발로 개체 수가 급감한 상태다. 이러한 어족자원 감소에 대응하고자 연구소는 지난 2016년부터 박대 양식 기술 개발에 착수했으며, 2020년에는 전국 최초로 박대 종자생산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총 20만 마리의 어린 박대를 방류해 왔으며, 어미 박대 사육관리 및 인공산란 유도 기술도 확립해 안정적인 종자 공급 체계를 마련했다. 특히 작년에 생산된 어린 박대들이 내년에는 성숙한 어미로 자라 산란할 예정으로, 이는 박대 완전양식 기술이 본격적인 상업화의 기반을 다졌음을 의미한다. 이로써 박대 양식의 산업화 가능성도 한층 더 높아졌으며, 향후 박대의 대량 방류를 통해 서해 연안 수산자원 복원과 어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병권 전북특별자치도 수산기술연구소장은 “박대 완전양식 기술 확보로 대량 방류를 통해 수산자원 회복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어족자원 보존과 어업인의 실질적 소득향상을 위해 연구소가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