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보다 뜨거운 필리핀 K-푸드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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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보다 뜨거운 필리핀 K-푸드 열풍
  • 이선민 기자
  • 승인 2024.08.0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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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식품박람회 1520만 달러 상담 성과, 상반기 필리핀 K-푸드 수출 18.2%↑
마닐라 식품박람회 통합한국관에서 인플루언서 쿠킹쇼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4일간 필리핀 최대 식품박람회인 2024 마닐라 식품박람회에 참가해 총 1520만 달러의 수출 상담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아세안 국가 중 베트남에 이은 K-푸드 최대 수출국으로 올해 6월 말까지 수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2% 증가한 1억 3600만 달러에 달한다. 특히 △라면 2400만 달러(전년동기대비 32.9%↑) △음료 800만 달러(34.0%↑) △유자 200만 달러(105.7%↑) △쌀가공식품 200만 달러(30.7%↑)을 중심으로 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와 공사는 필리핀 시장 확대를 위해 우수 K-푸드 수출업체 11개 사와 파프리카 수출통합조직과 함께 통합한국관을 구성해 마닐라 식품박람회에 참가했다. 통합한국관에서는 파프리카, 단감, 딸기와 같은 신선 농산물부터 라면, 음료, 떡볶이, 유자차 등 다양한 K-푸드를 한데 모아 집중 홍보했다.

최근 필리핀에서 증가하는 K-푸드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자 현지 대형마트, 호텔, 레스토랑에 납품하는 유력 바이어 57개 사를 박람회장으로 초청해 수출 상담을 주선한 결과, 현장 수출 계약과 MOU 체결 등 가시적인 상담 성과를 거둬 참가업체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중 유자차 수출기업 대표는 “통합한국관 참여 덕분에 해외 판로를 지속 넓혀가고 있다”며 “이번에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이어는 지난 바르셀로나 식품박람회에서 첫 인연을 맺은 필리핀 바이어인데, 이곳에서 다시 만나 상담을 이어간 결과 실제 계약까지 이뤄질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 밖에도 통합한국관에서는 다양한 시음·시식 행사, 쿠킹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특히 지난 7월 필리핀에 처음 수출된 파프리카를 집중 홍보하고자 400만 팔로워를 자랑하는 현지 인플루언서 아비 마퀘즈 초청 쿠킹쇼를 열어 다양한 조리법을 소개하고 현장 시식을 진행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다채로운 홍보와 실질적인 상담 주선 결과, 박람회 주최 측이 진행한 방문객 설문조사에서 통합한국관이 최고의 해외 홍보관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권오엽 수출식품이사는 “필리핀은 인구 1억 1000만의 거대 시장으로 K-푸드 소비가 안정적 증가추세에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K-푸드 기업이 필리핀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가용한 자원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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