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중 전기차 화재 잇따라…전기차 공포 확산
‘캐즘’에다 잇단 화재에 전동화 지연 우려 커져
과충전방지 장치‧BMS 고도화 등 대책 마련 절실
‘캐즘’에다 잇단 화재에 전동화 지연 우려 커져
과충전방지 장치‧BMS 고도화 등 대책 마련 절실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잇단 전기차 화재로 '전기차 포비아(공포증)'가 확산하는 가운데 사고 예방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7일 소방당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차 중인 전기차에서 잇따라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서 소비자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6일 충남 금산군의 한 주차타워 1층에 주차 중이던 기아 'EV6'에 화재가 발생, 소방 장비 12대와 인력 35명을 투입해 1시간 30여분간 불을 진압했다. 해당 차주 A(50대)씨는 "전날 오후 7시께 정상적으로 주차하고 충전기를 꽂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배터리가 내장된 전기차 하부에서 불이 시작된 점 등을 고려해 배터리 문제에 따른 화재로 보고 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완충 상태로 주차 중인 차량에 화재가 발생한 데 우려가 크다. 최근 인천 아파트 지하 1층에서 발생한 대규모 전기차 화재의 충격파가 가시지 않은 시점이라 전 국민적 불안이 한층 고조되는 분위기다. 자동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전고체배터리 나오기 전까진 그냥 내연기관차 타야겠다', '전기차 화재 빈도수가 낮아도 화재 시 대응이 힘들다는 게 치명적' 등 우려의 목소리가 주를 이룬다. 앞서 지난 1일 벤츠 전기차 'EQE'는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주차된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 대규모 피해를 냈다. 이번 사고로 주민 23명이 다치고 차량 72대가 전소됐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화재 사고의 피해 금액은 약 1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전기차 화재 우려는 기업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인천 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 사업장 내 전기차 이용자는 지상 주차장을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SK하이닉스도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전기차를 지상 주차장에 주차할 것을 당부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좌우명 : 내일 지구가 멸망할지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