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인뱅 3사’ 모두가 역대급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2분기 순이익이 120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으로, 작년 2분기(820억원)보다 46.7%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순익은 작년 동기(1838억원)보다 25.9% 증가한 2314억원을 기록해 반기 기준으로도 순익이 가장 많았다.
상반기 영업이익 역시 작년 동기 대비 28.2% 늘어난 3182억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전월세 대출 제외) 잔액은 2분기 말 기준 12조4400억원으로, 1분기 말(11조7830억원)보다 6570억원 불어났다. 전월세 대출 역시 같은 기간 12조4410억원에서 12조5470억원으로 약 1330억원 늘었다.
전체 고객 수는 2403만명으로 상반기 약 120만명이 신규 유입됐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780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300만명 규모다.
이 같은 호실적은 비대면 플랫폼을 토대로 한 주택담보대출과 온라인 대환대출(대출갈아타기) 등을 통한 신규 고객 유치 등에 따른 것으로 평가받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 기반을 강화하고 뱅킹, 플랫폼 비즈니스 등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카카오뱅크의 선방에 다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토스뱅크 역시 주담대와 전세대출을 중심으로 상반기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출받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여신종별 원화대출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1분기 말 주담대 잔액은 전년대비 14조6841억원 늘어났다. 특히 전세자금대출 증가액 2조3675억원을 제외한 순 주택 구입 용도의 주담대는 12조3166억원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1분기 순이익으로 507억원을 올렸다. 전년보다 5배 가까이(387.5%) 급증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상반기 말 누적 고객 수 1147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953만명에서 올해 들어 194만명 증가한 수준이다.
케이뱅크의 이자이익은 1357억원으로 31.9% 증가했다.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말 4조921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7조1574억원으로 뛰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잔액은 12조8620억원에서 14조6331억원으로 증가했따.
토스뱅크는 지난 4월 고객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올 1분기 순이익은 역대 최대 규모인 148억원으로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10조6968억원에서 13조1479억원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