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한국 화장품 수출 21.3% 증가…중소기업이 수출 주도
해외 플랫폼 유통 가품 16만건 이상…AI 모니터링 도입 기업 늘어
해외 플랫폼 유통 가품 16만건 이상…AI 모니터링 도입 기업 늘어
매일일보 = 오시내 기자 | 화장품과 패션 산업이 수출 호황기를 맞은 가운데, 해외 플랫폼에서 위조품 근절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K-뷰티와 K-콘텐츠 수요 증가로 화장품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2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화장품은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았으며, 수출기업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전년 대비 6.2% 증가해 85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21.3%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중국 시장의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북미와 일본 시장을 겨냥한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중국 수출액은 23% 감소한 28억1000만달러였으나, 미국으로의 수출은 44.3% 증가한 12억3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올 상반기에만 58.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소기업이 화장품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과거 화장품 수출 중심이었던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비중은 2013년 89.2%에서 올 상반기 32.3%로 축소했다. 전 세계적인 고물가 추세에 품질 좋은 한국산 중·저가 화장품 선호도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품목 1위는 화장품으로 전년 대비 수출액이 30.8% 증가한 33억달러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온라인수출 최대 품목 역시 화장품으로, 올 상반기 미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6%, 스페인은 4606%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패션 역시 K-콘텐츠의 영향으로 일본과 홍콩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전자상거래를 통한 화장품과 패션 수출이 늘어나자, 정부는 ‘전자상거래 수출기업 관세행정 지원방안’을 마련해 수출 신고 절차를 간소화했다.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세 환급 범위도 확대하며 수출 규모를 더욱 키운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자상거래 수출기업 상당수가 무역과 행정 절차에 익숙하지 않은 중소상공인이라는 점을 반영했다. 한국 화장품과 패션 상품 수출이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위조품 문제로 고심 중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