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통령실 대상 운영위 국정감사···尹-明 녹취록 여파
정진석 "김건희, 남편 몰래 明 달래 선거 끌고 가려 한 것"
"尹-明 통화 당시 대통령은 민간인···워딩 문제 되지 않아"
정진석 "김건희, 남편 몰래 明 달래 선거 끌고 가려 한 것"
"尹-明 통화 당시 대통령은 민간인···워딩 문제 되지 않아"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명태균 씨 간의 관계에 대해 "(윤 대통령이) 초반에는 조언을 들었지만 지내고 보니 안 되겠다 싶어서 매정하게 끊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대통령 경호처 대상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과 명씨 간 통과 관련 질의들에 "대통령 출마를 하게 됐는데 유명한 정치인을 많이 아는 사람이 이런 관점으로 이야기하면 솔깃하지 않았겠는가"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본질은 명씨의 조력을 중간에 끊었다는 것"이라며 "사실 매몰차게 끊으셨다고 한다. 경선룰에 이런저런 간섭을 해서 '앞으로 나한테도 전화하지 말고 집사람한테도 전화하지 마'하고 딱 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정 실장은 "대통령은 매몰차게 명씨를 끊었지만 배우자인 김 여사는 그렇게 못하는 것"이라며 "어떻게든 남편 몰래 명씨를 달래고 좋게 좋게 얘기해서 선거를 끝까지 끌고 가고 싶은 게 가족의 심리 상태가 아닌가"라며 김 여사를 비호했다. 정 실장은 "(윤 대통령은) 그래 놓고 연락을 안 하다가 취임식 전날 전화가 와서 그 사람도 초반에는 조언도 하고 도왔으니 전화 받은 것"이라며 "전화 받아서 덕담은 건넬 수 있는 것 아닌가. 그게 전부"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 부부가 당선인 시절 국민의힘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윤 대통령 육성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