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서영준 기자 | HD현대의 조선과 전력기기 부문이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정유‧건설기계 업황이 크게 둔화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30% 넘게 줄어들었다.
주요 사업별 실적을 보면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매출 6조 2458억원, 영업이익 39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6%, 477.4% 증가했다. 고부가 선박 물량 확대와 높아진 생산성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 역시 전력기기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3분기 매출 7887억 원, 영업이익 163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6%, 영업이익은 91.8% 증가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도 선박 AM(After Market) 사업과 선박 개조 사업이 모두 호조세를 보이며 매출 4613억 원, 영업이익 83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각각 28.6%, 66.1% 증가한 규모다.
조선과 전력기기 업종이 호실적을 기록한 반면 정유 자회사인 HD현대오일뱅크는 268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3% 늘어난 7조 5898억원을 기록했으나 글로벌 긴축 장기화로 인한 전방 수요 둔화 영향이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
건설기계 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0%, 54.8%씩 줄어들어 1조 7733억원, 72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매출 1006억원과 영업이익 34억원, HD현대로보틱스는 매출 598억원과 영업이익 16억원을 거뒀다.
HD현대 관계자는 "에너지 및 건설기계 실적이 다소 하락했으나 그 외 전 사업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향후 조선 부문의 수익성 확대와 더불어 에너지 부문의 정제마진이 안정화되면 빠른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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