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화하는 편의점 업계, 올해 시장 판도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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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화하는 편의점 업계, 올해 시장 판도 바뀌나
  • 이선민 기자
  • 승인 2024.09.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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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규모 격차 폭 점차 줄어…1위 싸움 심화
내수 시장 포화에 해외 시장으로 격전지 옮겨가
CU 라면 특화매장에서 외국인들이 국내 제품을 즐기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CU 라면 특화매장에서 외국인들이 국내 제품을 즐기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올해 편의점 업계 1위 자리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관심이 집중된다.

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편의점 양강인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와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 사이에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격차가 좁혀졌다.

양 사는 몇년간 GS25가 매출 1위, CU가 영업이익과 점포수 1위를 유지해왔다. 이에 따라 GS25는 매출 기준으로, CU는 점포수를 기준으로 각각 업계 1위를 표방했다.

이 가운데 CU는 1위 자리를 굳게 지키는 GS25의 연 매출 규모를 한해 한해 추격하고 있다. 2022년 GS25와 CU의 연매출은 7조7800억원, 7조6158억원으로 1642억원의 격차가 있었으나 지난해에는 각각 8조2547억원, 8조1948억원으로 599억원으로 차이가 줄었다.

올해 상반기 양 사의 매출은 GS25 4조1621억원, CU 4조1242억원으로 379억원 차이가 났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격차가 줄어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가 업계 1위 탈환과 굳히기의 분수령이 되고, 내년에는 그 격차가 더 확실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에 달하면서 신규 출점이 줄고 수익성 성장이 정체해 내수 시장에서 외형 성장은 큰 의미가 없다는 시각도 있다. 편의점이. GS25와 CU 빅2 체제로 재편된 후 얼마나 트렌디한 제품을 빨리 내고 초저가 제품을 많이 유치하느냐 등 출혈 경쟁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양 사도 이를 의식한 듯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GS25는 2018년 베트남, 2021년 몽골에 진출했으며 2025년까지 베트남 GS25 점포 수를 500개 이상, 2027년까지 몽골 점포 수를 15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CU는 현재 몽골 395개, 말레이시아 143개, 카자흐스탄 4개 등 해외에서 542개의 점포를 운영한다. 2025년까지 몽골 500호점, 2028년까지 말레이시아에서 500호점, 2029년까지 카자흐스탄에서 500호점 등 총 1500호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K-열풍이 불면서 해외에서 한국 음식과 뷰티 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고, 드라마나 유튜브에서 한국 편의점 노출이 늘면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다. 국내 제품과 문화의 수출 기지 역할까지 하면서 GS25와 CU의 해외 시장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편의점은 일본 업체를 제치고 동남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몽골은 먼저 자리를 잡은 CU와 사업을 확대하는 GS25가 제2의 양 강 전쟁을 치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편의점 업계 1위 경쟁은 매년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내수가 포화에 달한만큼 해외 시장 확장이 성장과 정체를 가르는 키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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