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계열 전업카드사 4곳, 올 상반기 실적 개선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이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임기 만료를 앞둔 CEO들의 연임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 4곳(신한‧KB국민‧하나‧우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총 8354억원으로 전년 동기(6644억원) 대비 25.7% 늘었다. 카드사별 순이익은 신한카드 3793억원, KB국민카드 2557억원, 하나카드 1166억원, 우리카드 838억원 순이다. 고금리로 인한 조달비용 부담, 신용리스크 상승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속에서 실적을 개선한 것이다. 이들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 CEO 4인방의 임기가 오는 12월 31일까지로 모두 동일하다. 금융권에서는 상반기 실적 기반과 함께 올해 하반기까지 나타날 성과가 연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은 지난 2007년 통합 신한카드 출범 이후 첫 내부 출신 사장이다. 지난 2월 막강한 혜택을 담은 ‘쏠 트래블’ 카드를 출시하며 5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넘기는 실적을 보인 바 있다. 아울러 올해 1분기 신한카드 결제 취급액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48조1153억원을 달성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 CEO 중 유일하게 연임을 한 바 있는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의 경우 올 상반기 기준 2년6개월간 KB국민카드를 이끌고 있으며 올해 말이면 ‘업계 관행’인 3년(2+1)의 임기를 마무리한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평가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는 해외여행 특화 서비스 ‘트래블로그’를 흥행시키며 지난해 1월 가입자수 50만명에서 올해 6월 500만명을 돌파하는 등 10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또한 주력상품인 ‘원더카드’, 신규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이드(JADE)’를 통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823억원) 대비 2.4% 증가했다. 다른 금융지주계 카드사들보다는 증가폭이 미미한 수준이지만, 마이너스 성장의 굴레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연말까지 모든 CEO들에게는 건전성 관리라는 과제가 남아있는 상태다. 올해 상반기 카드사들 연체율이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각 카드사 연체율은 6월 말 기준 하나카드가 1.83%, 우리카드 1.73%, 신한카드 1.44%, KB국민카드 1.29%인 것으로 집계됐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