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날씨가 시작되면서 냉동만두 성수기가 다시 돌아왔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직후 주춤한 냉동만두 시장이 지난해 전체 시장 규모 약 4825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 중이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수출까지 활발하게 이어지면서 국내외적인 인기를 얻는 추세다.
식품업계는 특색 있는 만두 제품을 발 빠르게 선보이며 본격적인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4세대 육즙만두 시장을 개척하며 만두 시장 경쟁에 뛰어든 하림은 올해도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만두시장 대세 굳히기에 나섰다.
갈비소를 가득 채운 더미식 갈비교자는 인공 숯불 향료를 가미하지 않아 인위적인 불맛이 아닌 갈비찜과 같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다. 만두소에는 국내산 돼지 갈빗살과 뒷다리살, 지방을 최적의 비율로 조합해 담백함과 고소함을 살렸다.
여기에 양파, 대파, 부추 등 국내산 생채소를 큼직하게 썰어 넣어 식감까지 더했다. 또 특제 간장 소스로 고기를 재워 은은한 단맛과 감칠맛을 담아냈다. 만두피는 3시간 동안 우려낸 육수로 반죽해 고소함을 더욱 끌어올렸고, 1만 번 이상 반죽을 치대 쫄깃함을 극대화했다.
지난 6월에는 더미식 육즙닭고기교자를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해당 제품은 100% 국내산 하림 닭을 사용해 닭고기 고유의 담백한 맛과 촉촉한 육즙을 느낄 수 있다. 만두소에는 하림만의 비법 소스를 더한 국내산 하림 닭가슴살과 닭 정육이 들어가 감칠맛과 풍미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오뚜기는 순후추 출시 50주년과 오뚜기 카레 출시 55주년을 기념해 각 제품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순후추교자와 카레 군만두를 출시했다. 순후추 교자는 만두소에 순후추가 박혀 있는 교자 형태의 만두로, 알싸하고 매콤한 순후추 풍미를 즐길 수 있다. 국내산 고기와 채소가 어우러져 육즙과 채즙의 조화를 맛볼 수 있다.
카레 군만두는 만두피에 쌀가루와 강황을 첨가해 바삭한 식감과 노란 빛깔을 살렸다. 만두소에는 고기와 양파를 듬뿍 넣었으며 오뚜기 카레 약간 매운맛을 활용해 익숙한 카레의 풍미를 구현했다. 두 제품 모두 지퍼백 파우치 형태로 출시되어 보관이 용이하다.
대상 청정원은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위해 농협경제지주와 협업한 신제품 메밀지짐만두를 내놓았다. 메밀지짐만두는 정통 강원도식 메밀전병을 그대로 구현한 제품으로 제주산 메밀을 비롯해 김치, 부추, 돼지고기 등 모든 주재료를 국내산 원료로 사용했다.
메밀과 찹쌀가루를 최적의 비율로 배합한 만두피로 쫄깃하면서도 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며,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 대비 메밀 함량을 높여 향긋함을 극대화했다.
만두 속은 종가 김치로 가득 채웠고, 큼직하게 썬 김치와 두부에 한 번 볶아 고소함이 더욱 진한 들깨와 참깨를 더해 아삭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를 제대로 살렸다. 해당 제품의 판매 수익금 일부는 국산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기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