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반발 강형구 의장 사퇴 요구.. 소각장 논란 방치
범시민연대 "집행부 편드는 의장, 시의회 존재 이유 상실".
강형구 의장, 소각장 관련 행정사무조사 거부로 시민단체 비판 직면
범시민연대 "집행부 편드는 의장, 시의회 존재 이유 상실".
강형구 의장, 소각장 관련 행정사무조사 거부로 시민단체 비판 직면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순천시의회 강형구 의장이 순천만국가정원 옆에 건립될 예정인 쓰레기 소각장과 관련된 행정사무조사 발의안 상정을 거부하며 시민단체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
쓰레기소각장 반대 범시민연대(이하 범시민연대)는 3일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정활동을 방해한 강형구 의장을 강하게 비판하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범시민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의회의 본질적 역할은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강형구 의장은 오히려 집행부의 이익을 대변하며 시의원의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며, “이는 집행부의 시녀 역할을 자임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소각장 관련 행정사무조사 요구가 본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못하게 한 점에 대해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시의회가 집행부 편에 서는 것은 시의회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쓰레기소각장 건립 문제는 순천시에서 오랜 시간 논란이 되어왔다. 시민들은 순천만국가정원 옆에 소각장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 환경오염과 건강 문제를 우려하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범시민연대는 이러한 우려에 따라 소각장 건립 과정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해왔다. 특히 소각장 후보지로 거론됐던 연향들A 부지가 전남도 감사 결과에 따라 2순위로 변경된 점을 지적하며, 행정 절차의 문제점을 밝히기 위해 행정사무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강형구 의장이 이를 방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범시민연대는 "연향들A는 감사 결과에 따라 소각장 후보지 자격을 상실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의회가 이를 조사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30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는 소각장 시설 건립 과정에서 절차적 위법성이 명백한 상황에서, 의회 차원의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시의회는 존재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강 의장이 행정사무조사 발의안을 거부한 것은 시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방해한 명백한 위법 행위이며, 이는 시의회 회의규칙을 위반한 심각한 사안이라는 비판도 나왔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