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성 테스트와 라돈‧토론 인증까지 소비자 안전도 확보
품질혁신 기반 사회적 책임 다해 향후 100년 방향 모색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침대 내부는 소비자들이 볼 수 없기 때문에 침대 구조와 만드는 과정이 얼마나 깨끗한지 확인할 수 있도록 누구든 웹사이트를 통해 팩토리움 투어를 신청할 수 있다.”
시몬스침대의 심장 팩토리움에 대해 설명하는 안정호 대표의 모습에서는 업계 최고라는 자부심이 묻어 났다.
팩토리움은 생산‧제조시설을 뜻하는 ‘팩토리(Factory)’와 보여준다는 의미의 ‘리움(Rium)’을 합친 명칭이다. 7만4505㎡(2만2538평) 규모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시몬스의 자체 생산 시스템과 수면연구 R&D센터, 물류동 등을 갖췄다.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지난 2017년 문을 열었다.
시몬스는 지난 3일 침대업계 메가히트 컬렉션 ‘뷰티레스트’ 출시 100주년을 한해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팩토리움 투어를 실시하며 인생의 3분의 1 시간을 보내는 침대가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공개했다.
시몬스는 제품 하나를 출시하기까지 원자재 준비·선택부터 매트리스 생산 전 과정, 품질 테스트, 제품 검수 등 1936가지의 검사 항목을 거친다. 이러한 철저한 품질 관리 시스템은 수면연구 R&D 센터에서 총 41종의 장비를 토대로 250여가지 이상의 테스트 기기를 통해 이뤄진다.
수면연구 R&D 센터 2층에는 최대 140kg 무게의 6각 원통형 롤러가 분당 15회의 속도로 무려 60만번 이상 구르고 있었다. 매트리스 내구성을 측정하는 롤링 시험기로 한국산업표준(KS) 기준(109kg)을 넘는 테스트를 실시한다. 한 발 더 나아가 미국재료시험협회(ASTM) 기준까지 충족하며 매트리스 원단의 훼손, 스프링의 휘어짐 등 손상도를 관찰한다.
수면연구 R&D센터에는 침대에 대한 진심과 집념을 가진 전문가들이 기준 이상의 테스트를 펼치고 있다. 시몬스의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입증하는 ‘낙하 충격 측정기’는 지면에서 100cm 높이에서 포켓스프링 위에 세워진 볼링 핀 옆으로 볼링공을 떨어뜨려, 반발 높이와 스프링의 흔들림 정도, 진동의 확산 여부를 자동 센서로 측정한다. 사람이 뒤척이는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는 포켓스프링 ‘매트리스 진동 테스트’도 인상적이다.
세계 최초로 매트리스 연구 전용 써멀 마네킹을 이용한 ‘인공 기후실’, 40여종의 매트리스 중 사용자에게 맞는 최적의 제품을 찾기 위한 ‘감성과학 분석실’, 수면의 질을 분석하는 ‘수면 상태 분석실’ 등 첨단 연구 시설이 마련됐다.
최근 뷰티레스트 컬렉션 론칭 100주년을 앞두고 출시된 ‘뷰티레스트 신제품’ 역시 시몬스 수면연구 R&D 센터의 철저한 연구 결과로 탄생했다. 이 신제품은 국내 제조·생산 최초로 포스코산 경강선에 ‘바나듐(VANADIUM)’ 소재를 적용했다. 바나듐은 강철·합금 강도와 온도 안정성을 증가시켜 유연성·탄성·내구성이 우수하고, 고압, 고온 등 극한 상황도 견뎌 항공 엔지니어링 기술 특수 소재로 두루 활용된다. 실제 시몬스의 바나듐 포켓스프링은 하루 20만번 이상 스프링을 위아래로 압축하는 내구성 테스트를 1000만번 이상 진행해도 끊어지지 않는 내구성을 입증했다.
시몬스는 소비자 안전에도 진심을 다하고 있다. ‘라돈·토론 측정실’에 방사능 물질에 대한 규제 기준이 마련되기 전부터 민간 기업 최초로 라돈‧토론을 측정하는 분석기기를 구비했다. 공신력 있는 국가 공인 기관으로부터 객관적인 인증을 받는 것은 물론 자체적으로도 개별 원자재 및 완제품의 라돈 검사를 실시하며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안 대표는 “국내 공식 인증기관에서 안전제품 인증을 받고, 이를 매년 갱신하고 있다”며 “물론 많은 침대 회사들이 라돈 관리를 철저히 하겠지만, 저희는 가장 공신력 있는 기관인 한국표준협회에서 객관적으로 안전제품 인증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몬스는 라돈 안전제품인증 외에도 △환경부 국가 공인 친환경 인증 △국제표준규격 및 국내 표준시험 방법을 만족한 난연 매트리스 개발 및 특허 취득 등 국민 매트리스 3대 안전 키워드를 모두 갖춘 유일한 국내 브랜드다.
특히 난연 매트리스는 불에 잘 타지 않는 매트리스로 팩토리움에서 독자적으로 신소재 ‘맥시멈 세이프티 패딩’을 개발했다. 난연 매트리스는 화재시 실내 전체가 폭발적인 화염에 쌓이는 ‘플래시 오버’ 현상을 막아 소방관의 안전한 화재 진압을 돕고 재실자와 이웃이 대피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한다.
안 대표는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난연 매트리스의 유통을 법제화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관련 법규가 미비한 상황”이라며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이에 대해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해 2018년부터 난연 매트리스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1월 난연 매트리스 제조공법 특허를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아직 문의 온 곳은 없지만, 특허를 사용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써도 된다. 결국에는 사회와 소비자를 위해 좋은 거다”고 덧붙였다.
팩토리움 투어의 피날레는 시몬스의 세계 최고 수준의 자체 생산 시스템을 조망할 수 있는 2층 전망 타워에서 이뤄졌다. 어두웠던 전망 타워 내 차단막이 거치자, 4900평 대규모 생산 시스템이 한눈에 펼쳐졌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청결에 예민한 첨단 반도체나 바이오 생산 공장에 가까웠다는 사실이다.
생산 시설은 원단을 다루는 공정임에도 흔한 공장과 달리 상대적으로 청정한 공기질을 구현해다. 내부는 청결한 침대 제조와 쾌적한 작업자 환경을 위해 수준급의 공조 시스템이 도입됐다. 일반적인 공기청정기의 경우에는 내부 공기 청정만 된다는 한계가 있지만, 팩토리움 공조시스템은 흡기와 배기를 통해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내부로 투입하고, 내부 공기를 외부로 방출하는 공기 순환을 계속한다. 설계 단계부터 층고를 높게 해 원자재 특유의 냄새가 빠르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했고, 오폐수가 없는 클린 생산 시스템을 통해 청결을 최우선하며 매트리스를 생산한다.
시몬스 팩토리움은 하루 최대 1000조 이상의 매트리스 생산이 가능하지만,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매트리스 생산량을 일평균 600~700조로 제한하며 수면 전문 브랜드로서 장인정신을 고집하고 있다.
생산된 매트리스는 별도의 물류 이송 과정 없이 지하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곧바로 물류동으로 이동된다. 이렇게 생산·검수·보관·출고·배송 등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하는 시몬스의 직배송 시스템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시몬스의 직배송 시스템은 전국 어느 매장에서 구매하더라도 3일(72시간) 이내로 배송을 완료하는 업계 최단 수준의 빠른 배송을 자랑한다. 매트리스를 생산공장에서 직접 고객의 안방까지 깔끔하게 배송하는 ‘청결 방역배송’, 퇴근 이후에도 받아볼 수 있는 ‘이브닝 배송’ 등을 업계 최초로 시행하며, 고객의 편의를 극대화하고 있다.
안 대표는 "품질 혁신 또한 지속 가능한 선순환이자 사회적 책임의 한 축”이라며 “100여년 전 시몬스의 품질 혁신으로 전 세계인에게 편안한 잠자리를 선사했듯, 이제는 바나듐 포켓스프링이라는 ‘세상에 없던 기술’로 또 다른 100년을 이롭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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