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지난 달 28일부터 30일까지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뭄바이 식품박람회’에 한국관으로 참가해 K-푸드의 건강함과 매력을 널리 알렸다고 밝혔다.
뭄바이 식품박람회는 인도의 경제수도 뭄바이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B2B 식음료 전문박람회로, 인도 현지 식음료 산업의 최신 트렌드와 기술 혁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이번 박람회에는 인도 시장 진출을 꿈꾸는 전 세계 270여 식품 관련 업체가 참가해 활발한 상담이 진행됐다.
최근 K-푸드의 인도 수출은 주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올해 8월 말까지 집계된 잠정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6% 증가해 5000만달러를 돌파했다. 이 중 △라면 1000만 달러(전년동기대비 53.0%↑) △음료 49만달러(429.0%↑) △쌀가공식품 70만달러(210.3%↑) △인삼류 13만달러(143.0%↑) 등이 주요 수출 증가 품목으로 떠올랐다.
이에 농식품부와 aT는 한국 문화 열풍이 일고 있는 인도 시장을 겨냥해 우수 수출업체 10개 사와 함께 한국관을 구성하고 K-푸드의 매력을 집중 홍보했다. 특히 비건 식품을 선호하는 현지 식문화를 반영해 비건 인증 김치를 넣은 김치볶음밥, 비건 잡채 등 다양한 시연·시식 행사로 참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장에서는 한국 콘텐츠에 자주 등장해 인지도가 높은 매운맛 라면, 저염 고추장, 과일맛 탄산음료 등 가공식품 인기가 높았다. 이외에도 인도 소비자 사이에 고단백,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프로틴 음료, 홍삼, 콤부차 파우더 등의 제품도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박람회가 진행된 3일간 한국관은 현장 상담객으로 붐볐으며 2700만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이 이뤄졌다.
한국관을 찾은 인도 현지 유통 바이어 요기 자야데반 씨는 “K-푸드는 뛰어난 품질과 현지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 라인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을 얻고 있다”며 “특히 한류 열풍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며 맛과 건강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K-푸드의 인기가 높다”고 했다.
aT 권오엽 수출식품이사는 “인도는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장 확대 잠재력이 큰 중요한 식품 시장이다”며 “이러한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출 지원 사업을 총동원해 인도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