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정종 기자 | 경기 포천시자살예방센터와 포천시 보건지소 및 보건진료소는 지난 4일 생명존중 안심마을 조성을 위한 서약식을 진행했다.
생명존중 안심마을은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근거 기반의 통합적, 다층적 자살예방 사업으로, 의료, 교육, 사회복지, 유통판매, 지역사회, 공공기관이 참여한다. 올해 소흘읍, 신북면, 일동면, 군내면, 창수면이 생명존중 안심마을로 지정됐다.
포천시 자살예방센터는 올해 생명존중 안심마을 1단계 달성을 목표로, 9월 현재 42개의 기관과 서약을 완료했다. 시민들은 생명존중 안심마을 서약 기관을 통해 자살예방 인식개선 캠페인 참여, 이용자 대상 정신건강 증진 교육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서약식은 포천시자살예방센터와 포천시보건소가 협력해 개최했으며, 참여 기관은 관내 보건지소 6개소(신북면, 이동면, 가산면, 내촌면, 일동면, 화현면)와 보건진료소 7개소(도평리, 길명리, 오가리, 중리, 지현리, 이곡리, 야미리) 등이다.
각 기관은 ▲내원 환자 선별검사 및 고위험군 발굴, 개입, 연계 ▲생명지킴이 교육 이수 ▲기관 내 자살 예방 홍보물 비치 등의 서약 항목을 정하고 각 마을을 생명존중 안심마을로 조성하는데 뜻을 모았다.
이제 포천시 보건지소 및 보건진료소를 이용하는 시민은 내원할 때 2문항의 자가 우울 검사를 시행하게 되며, 결과에 따라 포천시자살예방센터에 연계돼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임종석 센터장은 “자살사망자의 약 77%가 사망 전 1년 이내로 1차 의료서비스를 이용한다.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가 생명을 살리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이번 생명존중 안심마을 조성 서약이 생명존중 문화를 각 마을 곳곳에 깊게 뿌리내리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연오 포천시보건소장은 “관내 1차 의료를 담당하는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번 서약식을 통해 시민의 정신건강까지 돌보는 의료 서비스가 실현돼 자살로부터 더욱 안전한 포천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포천시자살예방센터에서는 생명 존중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상담, 교육, 홍보, 치료지원 등 정신건강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경우 24시간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포천시자살예방센터로 전화하면 상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