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톱 금융지원 MOU와 글로벌 협력방안 논의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정책 집행기관 및 6대 은행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을 모색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11일 신한은행 본점에서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기업 은행 등 국내 6대 은행장이 모두 참여한 ‘2024년 금융지원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위원회는 소상공인 금융애로 완화와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화를 지원하기 위한 민관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 장관은 “장관으로 취임한 이후 계속해서 집중하는 분야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글로벌화다. 해외로 나가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중기부와 금융 담당 기관, 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 은행권이 가진 해외영업망으로 공유할 정보를 모아서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진행하는 과정 속 금융기관의 역할이 크다”며 “금융지원 넘어 현장에서 확보한 많은 정보가 중소기업에 힘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오 장관은 “원팀협의체와 금융지원 3종세트 중 지원 대책이 현장에서도 원활하게 작동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토대로 끊임없이 발전하도록 정책금융위가 협력하길 기대한다”며 “발표되는 안건이나 현장에서 느끼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금융애로 의견을 제출해주면 의견을 모아서 실질적으로 힘이 되는 내용들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의에 앞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6대 시중은행, 신보중앙회가 참여한 ‘디지털 소외 소상공인 등을 위한 One-Stop 금융지원 업무협약(원스톱 금융지원 MOU)’ 행사가 진행됐다.
원스톱 금융지원 MOU에는 6개 시중은행이 부산, 대구 등 9개 지역에서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대상 확인서 및 소상공인 정책자금 연계 지역신보 보증서의 오프라인 신청‧접수를 대행하고, 소진공 정책자금(대리대출) 안내·상담 등을 시행하는 내용이 담겼다.
업무협약을 통해 서비스 지역이 확대되면 소상공인들은 은행 한 곳만 방문해도 대리대출 확인서 발급부터 보증서 신청, 대출 신청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기존에는 소진공 지역센터와 지역신보 각 1회, 은행 2회 방문 등의 절차를 밟아야 했다.
노년층 등 디지털 소외 소상공인뿐 아니라 소상공인 정책자금을 모르는 소상공인도 은행 영업점을 통해 정책자금 안내부터 접수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원스톱 금융지원 MOU 행사 이후 이어진 금융지원위원회에서 중기부는 첫 번째 안건으로 지난 7월 3일 발표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 중 △소상공인 대환대출 지원대상 확대 △지역신보 전환보증 신설 △소진공 상환연장제도 확대개편 등 금융지원 3종 세트의 추진현황을 발표했다. 대환대출, 전환보증의 신속한 공급을 위해 6대 은행권의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정책과 제도를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책이 현장에 원활하게 집행되는 것이 무엇보다 더 중요하다”며 “대환대출과 전환보증의 원활한 집행을 위해선 은행권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기부의 안건 발표에 이어서 6대 은행에서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화 지원 현황과 계획, 2024년 하반기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주요 금융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신한은행은 해외진출기업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정책금융기관 등 민관 협업 체계구축과 지원범위 다변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취약 소상공인을 위한 민생금융지원을 위해 정부 정책과 발맞춰 청년 소상공인 보증료 지원 등 은행권 자율프로그램 지원도 수행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국내 스타트업의 동남아 진출 지원을 위해 최근 오픈한 ‘디노랩 베트남 센터’를 활용해 한-베 스타트업 발굴‧협력‧교류에 나섰다. 장금(場金)이 결연 지속 확대와 전통시장에 대한 금융서비스 환경개선 지원으로 전통시장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장금이 결연은 중기부와 금융감독원이 공동 주관한 소상공인 금융사기 피해방지 및 맞춤형 금융상담 지원 서비스다.
NH농협은행은 농식품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와 K푸드 수출지원을 위해 농산업 중소기업 글로벌화를 위한 스마트팜 기술과 농기자재 수출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소상공인 금융지원 3종세트(전환보증·대환대출)를 제공한다.
오 장관은 “정책과 제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책이 현장에서 원활하게 집행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원활한 집행 위해서는 은행권의 협력이 필요한 만큼, 은행장들이 독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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