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전 총리는 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를 겨냥한 우회적 비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연휴 첫날 아내와 함께 평산의 문 전 대통령 내외분을 찾아뵙고, 막걸리를 곁들인 점심을 먹으며 여러 말씀을 나눴다"고 적었다.
이 전 총리는 "크건 작건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달도 차면 기운다는 이치를 되새겨 보면 좋겠다"며 "모든 현직은 곧 전직이 된다"고 언급했다.
이 전 총리의 이같은 메시지는 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높이는 검찰과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가 지난 2018년 이상직 전 의원이 설립한 이스타항공 태국 법인에 취직해 급여와 체류 지원비 2억2000만원을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로 판단하고 있다.
이상직 전 의원이 당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취임 대가로 제공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 일가 수사 과정에서 지난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소환했다.
지난 9일에는 대통령 친인척 관련 업무를 맡았던 전직 청와대 행정관을 상대로 공판 기일 전 증인신문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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