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금투세 역할극에 폐지팀 없어···모든 투자자 폐지팀"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더불어민주당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 유예론이 퍼지는 데 대해 "(금투세) 도입은 해놓고 유예한다는 메시지를 보낸다는 것은 일종의 자폭행위에 가깝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등으로부터 금투세 폐지 촉구 건의서를 전달받은 후 "금투세는 폐지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이날 시행팀과 유예팀으로 나눠 '금투세 관련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에도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이상한 역할극을 한다고 하는데 정작 폐지팀은 빠져 있다"며 "폐지팀은 거기에 있는 사람들을 제외한 나머지 투자자 전부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은 이 상황이 (금투세 폐지라는) 민심을 거스르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하는데 '3년 유예한다'는 식의 꼼수로 하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왜 (민주당에서 유예) 3년을 말하겠느냐"며 "오히려 선거 앞에선 더 자신이 없는 것이고 선거 이후로 미루겠다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폐지와 유예가 같냐. 전혀 다른 이야기"라며 "유예는 불안정한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으로 이런 상태를 제일 싫어하는 것이 자본시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민주당의 금투세 강행은 플라이급 선수를 헤비급 링에 올리는 것이고 유예는 주식시장을 침체시키는 악수이자 꼼수"라며 "지긋지긋한 박스피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명약은 금투세 폐지"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은 주식 시장과 경제 발전이 정부·여당 공으로 돌아가는 상황을 막기 위해 유예를 고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금투세는 필연적으로 큰손의 이탈을 불러와 단기 폭락 후 장기 침체라는 악영향이 100%"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