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최한결 기자 | 서울 여의도 금융가에 파크원보다 높은 350m 이상의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수 있게 하는 지구단위계획이 통과됐다.
서울시는 지난 25일 제13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지구단위계획은 토지를 합리적으로 이용하고 해당 지역을 체계적·계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마련하는 상위 계획이다.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돼야 해당 부지 개발 방향이 구체적으로 잡힌다.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새로 지정된 곳은 동여의도라 불리는 여의도공원 동측 일대 전체인 112만㎡다.
한국거래소 일대는 일반상업지역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 상향이 가능하도록 용도지역 조정가능지로 지정하고 만약 용도지역을 상향하지 않을 경우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초고층 건축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기준높이를 최고 350m에서 더 완화할 수 있게 했다. 여의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파크원은 높이 333m다.
서울을 대표하는 수변경관 창출을 위해 한강 변에 입체적인 스카이라인을 형성할 수 있도록 높이 완화 인센티브를 줬다.
동여의도의 KBS별관 인근은 상업과 업무 복합지구로 조성할 수 있게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023년 여의도를 국제 금융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해 한국거래소 및 KBS별관 같은 대규모 부지 용적률 및 높이규제 완화 등이 담긴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을 수립한 바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여의도가 진정한 국제적인 금융중심지로 도약하길 기대하며 향후 개별 개발계획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