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일자리 포함한 다각적 노인 정책으로 사회적 역할 증대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여수시의회 진명숙 의원 주최로 ‘모든 세대가 행복한 여수시 어르신 친화 도시 조성’을 주제로 한 정책 토론회가 18일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는 여수시의 급격한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고, 노인 복지 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수시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2.9%에 달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이번 토론회는 이같은 현실을 반영해 노인들이 단순한 돌봄 대상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토론회는 여수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렸으며, 대한노인회 여수시지회, 여수시노인복지관, 여수시립요양병원 등 노인 복지 관련 주요 기관과 단체 대표 및 관계자 약 60여 명이 참석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진우 여수시노인복지관장은 여수시 노인의 실태 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다른 지역의 노인 복지 사례를 소개했다. 김 관장은 “노인들은 단순히 보호를 받아야 할 대상이 아니라,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여수시 노인 복지 정책의 변화를 위한 계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규 스님(향일암 주지) 겸 사회복지법인 보문 이사장은 ‘여수시 어르신 친화 도시 조성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어르신들이 사회적 역할을 더 많이 수행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지역 사회와의 활발한 소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논의는 김명남 대한노인회 여수시지회장, 이준 여수시니어클럽 관장, 기문종 여수시립요양병원 사무국장이 이어받아, 노인 일자리 개발과 세대 간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토론자들은 특히 "단순 노동이 아닌 삶의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노인 일자리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노인 복지 기관 간의 활발한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어르신들이 존중받고 감사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노인은 보호의 대상이 아닌, 사회적 주체로서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를 주최한 진명숙 의원은 65세 이상 인구가 급증하며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여수시의 현실을 지적하며, “이제 여수시는 노인 복지를 넘어 사회 전반의 발전을 위한 핵심적인 노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진 의원은 “노인 정책은 단순히 돌봄이나 복지에 국한되지 않고, 주거와 일자리 정책도 강화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모든 세대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노인을 사회의 중요한 자원으로 인식하고, 그들이 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토론회는 여수시의회에서 처음으로 노인 정책을 주제로 다룬 행사로, 지역 내 노인 복지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됐다.
이번 토론회는 노인 복지 정책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여수시가 초고령사회에 적응하고, 모든 세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에 있어 정책적 과제가 많다는 점을 재확인한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