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부, 일반인에 함선 좌표 물어본 목포해경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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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수부, 일반인에 함선 좌표 물어본 목포해경 압수수색
  • 김지희 기자
  • 승인 2014.04.2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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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동대처 적절 여부 판단
[매일일보 김지희 기자]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부)는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초동 대처가 부실했다는 의혹으로 전남 목포 해양경찰청 상황실을 28일 압수수색했다.

앞서 합수부는 지난 27일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은 뒤 이날 세월호 사고 당시 신고를 받은 상황실 근무일지와 녹취록 등을 압수했다.
해경 수사 인력이 포함된 합수부가 해경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목포해경은 사고를 최초로 신고한 단원고 학생에게 일반인으로서는 알기 어려운 위도와 경도 등을 물어 구조 작업에 나서기까지 시간을 허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합수부는 목포 해경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근무를 소홀히 했는지, 신고를 받는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합수부는 또 해경이 관할하는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제주 VTS를 압수수색하고 해경과의 연계 체계와 비상 상황 시 대처 매뉴얼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합수부 관계자는 “두 VTS가 세월호의 급격한 방향 등 이상 징후를 발견하지 못한 이유를 규명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해양수산부 선박자동식별장치(AIS)와 진도 VTS 항적 자료에서 동일한 시간대(16일 오전 8시 48분 37초∼49분 13초) AIS 신호가 나타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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