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새누리당은 28일 정홍원 국무총리가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27일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내각의 총 책임자로서 불가피하고 당연한 선택”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도 “총리 사임으로 업무에 공백이 없도록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이 수습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는 일각에서 정 총리 사의 표명에 대해 “아직 사고 수습이 완전히 종료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비판에 대한 옹호 차원으로 해석된다.황우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총리가 사의를 표한)심정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은 실종자 수습이고 책임 있는 조치와 대책 마련하는 것”이라며 “총리 사임으로 업무에 공백이 없도록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이 사고 수습에 최선 다해야하겠다”고 말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내각의 총 책임자로서 불가피하고 당연한 선택”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누가 뭐라 해도 사고 수습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내각의 수장으로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야당을 겨냥해 “정 총리 사퇴 기자회견 이후 (야당에서)정쟁을 시작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이번 사태는 우리 모두 잘못”이라며 “(야당이)이에 대한 반성은 커녕 정쟁의 도구로 삼고자 하는 뜻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야당이)불과 며칠 전에는 ‘내각 총 사퇴’를 외치더니 막상 총리가 사의를 표명하자 비겁하다는 등 이율배반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야당은)이번 사건을 정쟁으로 끌고 가려는 모습을 버리고 국회 본연의 업무에 초당적인 협조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다만 심재철 최고위원은 다른 의원들과 다르게 정 총리의 사퇴표명이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발언을 했다.심 최고위원은 “사고수습이 최우선인데 느닷없이 총리가 사퇴하니 참으로 당황스럽다. 책임져야 마땅하지만 시점은 아니다”라며 “수습에 최선을 다해달라. 현장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 총리 사퇴 파문으로 인해 구조와 수색에 차질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