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유통업체 매출 대형마트만 전년비 뒷걸음질
코로나19 시기 이커머스 넘어간 고객 돌아오지 않아
코로나19 시기 이커머스 넘어간 고객 돌아오지 않아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이커머스가 소비자들을 끌어모으면서 대형마트가 위기를 거듭하고 있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올 상반기 유통업체 매출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년 대비 매출 증감률은 편의점이 9.6%, 백화점이 2.5%, SSM(기업형슈퍼마켓)이 1.0%, 대형마트가 -6.9%으로 대형마트만 역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이커머스 쇼핑몰의 신선식품 강세가 대형마트의 위기를 가속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국내 유통업체 매출 비중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지난 9월 국내 주요 23개 유통업체 매출 조사에서 온라인 매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15.7% 늘어난 반면 오프라인 매출은 0.9% 감소했다. 대형마트의 대체제가 된 대표적인 이커머스 쇼핑몰 쿠팡은 올해 3분기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고, 실적 또한 영업손실을 냈던 전분기 대비 영업흑자로 전환했다.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와 와우 멤버십 가격 인상 등으로 실적 악화에 대한 걱정이 있었으나 오히려 로켓배송 등을 이용하는 활성고객수가 11% 증가하며 우려를 불식했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부분 활성고객은 2250만명으로, 전년 동기(2020만명) 대비 11% 증가했다. 올 2분기(2170만명)보다도 80만명 늘었다. 해당 분야의 1인당 고객 매출도 전년 대비 8% 증가한 43만2160원(318달러)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도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영업손실 469억원을 내면서 창사이래 첫 연간적자를 기록했다. 체질개선과 효율화 작업에 돌입했으나 지난 2분기에도 적자를 낸 이마트는 오는 3분기부터는 영업이익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