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끝없는 혁신…4분기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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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끝없는 혁신…4분기도 달린다
  • 민경식 기자
  • 승인 2024.11.12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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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역대 최대 매출 달성 및 회원 이탈 우려 불식
3兆 이상 물류망 구축 투자·사회적 책임 실천 노력
쿠팡 김천첨단물류센터 조감도. 사진=쿠팡
쿠팡 김천첨단물류센터 조감도. 사진=쿠팡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쿠팡이 올해 4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온 힘을 쏟을 전망이다. 지난 3분기 최대 매출을 갈아치운 동시에 탈팡족 우려를 잠재우며 유통 공룡으로 위상을 보여줬다. 여전히 이커머스 시장 상승 여력이 많다는 판단으로 영향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일자리 확대에도 적극 나서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14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났다. 동기간 매출은 10조6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뛰었다. 이는 역대 분기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자회사인 명품 플랫폼 파페치가 기록한 매출 5966억원을 제외하더라도 매출은 10조934억원으로 25% 성장했다.
호실적 달성은 물론 충성 고객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해본 고객 수를 의미하는 ‘활성 고객 수’는 225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앞서 지난 8월 유료 회원제인 ‘와우 멤버십’ 월회비 인상(4990원→7890원)으로 쏟아졌던 탈팡(탈퇴 회원) 우려를 말끔히 털어낸 셈이다. 이같은 효율적 집객 비결에는 무료 로켓배송, 쿠팡이츠 무료배달, 쿠팡플레이 콘텐츠 강화 등 각종 서비스 운영을 통한 선순환 구조 구축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티메프 사태에 따른 이커머스 시장 신뢰도 하락으로 소비자 사이 대형 업체 선호 현상이 짙어진 것도 순영향을 미쳤다. 쿠팡은 이커머스 시장 성장 동력이 충분하다는 견해를 내비친 만큼, 외형 성장과 내실 다지기에 공을 들일 방침이다. 앞서 김범석 쿠팡Inc 의장 겸 창업자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거대한 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이 차지한 부분은 여전히 일부에 불과하며 앞으로 성장 기회에는 아직 개척되지 않은 부분이 상당하다고 믿는다”고 지적한 바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사상 최고치(227조3470억원)를 찍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은 한국 이커머스 시장이 오는 2026년 300조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쿠팡은 그 일환으로 물류망 확장, 버티컬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오는 2026년까지 3조원 이상을 쏟아부어 경북·광주·울산·부산 등 9개 지역에 물류센터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례로 지난 7일 경상북도 김천시 어모면 소재 김천1일반산업단지에서 김천첨단물류센터 착공식을 실시했다. 지난달 15일에는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서 ‘쿠팡 울산 서브허브’ 착공식을 거행했다. 버티컬 서비스 차별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세분화된 전문관을 구성해 파편화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겠다는 복안으로 보여진다. 기존 로켓럭셔리를 개량화한 럭셔리 뷰티 버티컬 서비스 ‘알럭스’를 지난달부터 운영하는 가운데, 프랑스 스킨케어 브랜드 ‘클라랑스’ 입점시키는 등 우수 브랜드를 지속 확충한다는 입장이다. 패션 트렌드를 제안하는 ‘C.스트리트’ 셀렉숍도 지난 11일 본격 문을 열었다. 저성장 시대 일자리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채용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등 기업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오는 22일까지 200명 이상 물류센터 설비보전 담당자 공개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쿠팡의 ‘2024 임팩트 리포트’에 따르면, 쿠팡·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직고용 인력은 지난 9월 기준 8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김범석 의장은 보유 주식 가운데 200만주를 자선 기부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업계 안팎의 관심이 모이기도 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추가 물류 인프라 투자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균형 있는 지역 발전에 앞장서는 동시에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시장의 기회를 열어줄 계획”이라며 “쿠팡 직원들이 더 좋은 근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더 고민하고 노력하겠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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