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일제히 한동훈 겨냥 비판...당무감사·수사 촉구
매일일보 = 조석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그 일가족 이름으로 윤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게시글이 당원게시판에 지속적, 조직적으로 올라왔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친윤계를 중심으로 당무감사와 함께 즉각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12일 페이스북에 "한 대표의 온 가족 드루킹 의혹, 국민 눈높이에 맞는 진상규명을 촉구한다"며 "한 대표의 장인, 장모, 모친, 배우자, 딸 등 똑같은 이름의 당원들이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윤 대통령과 김 여사 비난 글을 쏟아낸 게 적발됐다"고 지적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상식적으로 특이한 이름의 온 가족이 동명이인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그들은 인격모독과 상스러운 비난 글 등 도저히 눈 뜨고 봐줄 수 없는 언어폭력을 대통령 부부와 국민의힘 주요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퍼부었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당원 게시판에 대통령 부부를 욕하는 게시물이 당 대표 가족 이름으로 수백개가 게시됐다면 당무감사가 아니라 즉시 수사 의뢰하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미애 의원도 전날 의원 단체 대화방에서 당원 게시판에 대한 당무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여권에서는 한 유튜버가 당원 게시판에 작성자로 '한동훈'을 검색하면 윤 대통령 부부를 비판한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고 주장했다. 실명 인증을 거친 당원만 글을 읽거나 쓸 수 있으며 게시자는 성 외에는 가려진다. 그러나 이름을 입력해 작성자를 기준으로 검색할 경우 성만 노출한 채 해당 이름으로 작성된 글들이 리스트업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서 게시자는 성을 제외하고 '김**'으로 표시되지만 최근 전산 오류로 인해 작성자 이름으로 검색할 경우 해당 이름으로 작성된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유튜버는 한동훈 대표 포함 가족들 이름으로 당원 게시판 내에 검색하자 윤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이 다수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지난 6일 "어제 당원 게시판 관련 한 유튜버의 허위사실 유포는 명백히 사실이 아니므로 법적 대응 예정임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