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내 공중화장실 55개소 총 190개 안심스크린 설치
불법촬영 등 디지털 성범죄 예방과 이용객들의 불안감 해소 기대
매일일보 = 서형선 기자 | 서울 강서구가 공중화장실 불법촬영 등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공원 내 공중화장실에 안심스크린(가림막)을 설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안심스크린’은 화장실 칸막이 하부의 빈틈을 메워 휴대전화 등을 이용한 불법 촬영을 사전에 차단하는 시설물이다.
구는 공중화장실 이용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심스크린 설치를 추진했다.
구는 봉제산근린공원, 방화근린공원 등 강서구 지역의 공중화장실 55개소 내 총 190개의 대변기 칸 하부에 안심스크린을 설치했다.
또한, 칸막이에는 사진 및 동영상 불법촬영 시 처벌 규정을 담은 경고문도 부착했다.
이번 사업은 서울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의 불법촬영 성범죄 예방을 위한 사업 제안으로부터 시작됐으며, 김지수 구의원 대표 발의한 ‘서울시 강서구 공중화장실 설치 및 관리 조례’ 개정을 통해 추진됐다. 개정된 조례에는 ‘공중화장실에 안심스크린을 설치해 불법촬영 등에 의한 성범죄를 예방해야 한다’는 조항이 추가됐다.
서울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 관계자는 “순찰 중에 일반인에게 개방된 공원 화장실의 범죄 취약점을 발견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안심스크린 설치를 강서구에 제안하게 됐다”며 “잇따르는 불법촬영 사건을 근절할 수 있도록 디지털 성범죄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진교훈 구청장은 “이번 공원 공중화장실에 안심스크린을 설치함으로써 불법촬영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는 등 범죄 예방 효과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공공시설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