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부처 산하 공공기관 감사·이사도 낙하산 인사
[매일일보 강수지 기자] 상당수 낙하산 인사로 채워진 공공기관 감사·이사들이 최대 3억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미래창조과학부 등 주요 부처 산하 공공기관의 상근 감사·이사들은 최대 3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금융위원회 산하 코스콤은 평균 연봉이 가장 많았으며 감사 3억1200만원, 이사 3억2000만원이었다.같은 금융위 산하 산업은행은 감사 2억7200만원, 이사 3억2700만원이었으며 한국정책금융공사는 감사 2억7200만원, 이사 3억원이었다.기획재정부 산하 수출입은행은 감사 2억8600만원, 이사 3억1200만원이었으며 한국투자공사는 감사 2억8800만원, 이사 2억8300만원이었다.이들 공공기관의 감사·이사 자리는 ‘모피아(옛 재무부 출신 관료)’ 기관장과 더불어 상당수 ‘낙하산 인사’로 채워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알리오의 임원현황 공시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관 가운데 정치인이나 경제부처, 한국은행 출신 감사·이사가 없는 곳(공석인 경우는 전임자)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일반적으로 상임감사는 1명, 상임이사는 2∼3명이다.이들 기관은 모두 ‘기타 공공기관’으로 분류돼 지난해까지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 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다.이밖에 ‘산피아’라 불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건설 마피아’로 불리는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 임원진 보수도 대부분 억대가 넘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