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회, 종교탄압 규탄 릴레이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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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회, 종교탄압 규탄 릴레이 집회
  • 김정종 기자
  • 승인 2024.11.2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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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서 “종교탄압 중단하고 공정한 행정으로 답하라”

매일일보 = 김정종 기자  |  20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서울야고보지파(지파장 신규수·이하 신천지 서울야고보지파) 성도 1500여 명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앞에 모여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를 가졌다. 지난 15일과 18일에 이어 세 번째 열리는 집회다.

이는 지난달 말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예정됐던 ‘종교지도자 포럼 및 수료식’의 대관이 대관 당일이자 행사 전날인 29일 경기관광공사의 통보로 취소된 것을 규탄하기 위해서다.
신천지예수교회가 이처럼 규탄하는 것은 1300만의 인구를 가진 경기도가 수도권기독교총연합(수기총)와 신천지예수교회를 반대하는 세력의 압력에 굴복해 편파적인 행정을 통한 종교탄압을 자행했기 때문이다. 또 헌법 제20조 1항의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는 것과 2항의 국교는 인정되지 않으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는 점에 위배된 데 따른 것이다. 법과 원칙에 따라 행정을 해야 할 행정가가 법의 근간인 헌법을 어긴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 15일에는 신천지예수교회 수만여 명의 성도들이 경기도청 앞에서 울분을 담은 목소리로 규탄했고, 릴레이 집회가 시작된 18일에는 신천지 바돌로매지파의 많은 성도가 같은 장소에 나와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신천지 서울야고보지파가 주도하는 집회는 대회사 낭독과 입장문 발표, 자유 발언 순으로 이어졌다. 이를 통해 신규수 지파장을 필두로 수많은 성도가 강력한 목소리를 통해 경기도청과 경기관광공사의 편파적인 종교탄압을 규탄했다.
신 지파장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스스로 강조한 상식과 공정이란 가치가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의 대관 당일 취소 사태에 적용됐는지 묻고 싶다”며 “북한 자극을 이유로 신천지예수교회 행사를 취소하면서도 다른 단체 행사는 그대로 진행한 처사는 몰상식하고 불공정한 행정의 전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명백한 종교탄압이자 헌법 제20조 2항이 보장하는 종교와 정치의 분리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며 “특정 세력의 압박에 굴복한 김 지사는 국민과 도민을 이끌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후 머리에 붉은 머리띠를 하고 ‘대한민국 국민주권, 종교차별 중단하라, 신천지도 국민이다’ 등 팻말을 든 성도들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구호도 외쳤다. 마지막 결의문을 통해 신천지 서울야고보지파는 “정치인이 특정 종교에 가담해 국민을 분열시키고 억압적인 행태로 국민을 괴롭힌다면, 우리는 이에 맞서 싸워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지킬 것”이라며 “종교를 이용한 정치적 차별이 즉각 중단돼야 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의 종교탄압 실태를 국제 인권단체에 알리고, 헌법 제20조가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가 실현될 때까지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며 “김 지사의 사과와 피해 보상이 이루어질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결의했다. 신천지 서울야고보지파 관계자는 “이번 집회를 질서와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시민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기획했다”면서 “동시에 우리의 뜻을 강력히 전달하고, 신앙의 자유를 보장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집회 이후 항의서한을 전달받은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유감의 뜻을 전했지만, 행사 취소가 안보 우려 때문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과 사과는 없었다.
이에 신천지예수교회는 요구가 관철되기 전까지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집회를 계속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천지예수교회가 요구하는 것은 이번 대관 취소가 김 지사의 지시 이후 이뤄졌기 때문에 김 지사와 경기관광공사 조 사장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과 사과, 대관 취소로 입게 된 피해에 대한 배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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