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명태균에 녹취공개 청탁' 윤한홍 윤리위 제소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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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명태균에 녹취공개 청탁' 윤한홍 윤리위 제소 방침
  • 정두현 기자
  • 승인 2024.11.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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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홍, 명태균에 尹 "내 마누라, 장모와 통화 말라" 녹취 공개 요구했다는 의혹 제기
野 "증거인멸 교사, 음흉 뒷거래" 지적하며 윤한홍 '明 회유' 사유로 윤리위 제소키로
24일 오전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등의 종합감사에서 윤한홍 위원장(가운데)과 국민의힘 소속 강민국(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준현 간사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오전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등의 종합감사에서 윤한홍 위원장(가운데)과 국민의힘 소속 강민국(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준현 간사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정두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명태균 녹취록'에 언급된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한다는 방침이다. 윤 의원이 명태균 게이트 파장을 우려해 명태균씨를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윤리위 제소에 나서게 됐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20일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윤한홍 의원이 특정 녹취를 터뜨려 달라며 (명 씨) 회유를 시도한 정황이 언론에 보도됐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육성 녹취가 공개된 직후 윤 의원이 명 씨에게 전화해 '윤 대통령이 명 씨에게 화내는 녹취 등을 공개해 달라'고 했다는 내용(이다). 명 씨는 그 대가로 불구속 수사 등 경제적 지원을 제시했다"고 제소 사유를 밝혔다.

전날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윤 의원은 전날 민주당이 명 씨 관련 후속 녹취록을 공개하자 파장을 염려해 윤 대통령이 지난 대선 기간 중 명 씨에게 직접 "내 마누라랑 장모와 통화하지 말라"며 화를 낸 내용의 녹취를 공개해 줄 것을 명 씨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그 후 명 씨에게 다시 연락해 사과 의사를 전달한 내용은 빼고 화를 낸 부분만 공개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명 씨는 윤 의원에게 이같은 부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자신에 대한 불구속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한다. 다만 두 사람의 이해관계가 맞지 않아 결국 이같은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는 게 해당 보도 내용이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윤 의원과 용산 대통령실을 향해 파상 공세를 펴고 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회의에서 "(윤 의원이) 선택적 녹취 공개로 물타기를 하려 했다"라며 "회유, 증거인멸 교사이자 음흉한 뒷거래"라고 지적했다.  한준호 최고위원도 "희한한 점은 윤 의원이 명 씨와의 녹취록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이라며 윤 대통령과 명 씨 대화 내용을 윤 의원이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에 대해 의문을 내비쳤다. 윤 의원의 '녹취 청탁' 배경으로 용산 대통령실을 지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한 최고위원은 "윤 의원은 (윤 대통령과 명 씨 대화를) 어떻게 알았고, 누구에게 들었냐"라며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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