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오른 與 연일 '이재명' 공세...정작 내부는 '일촉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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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오른 與 연일 '이재명' 공세...정작 내부는 '일촉즉발'
  • 조석근 기자
  • 승인 2024.11.20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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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위증교사 재판 띄우기 '올인'에도 韓 리더십 뿌리째 흔들
尹 공천개입 의혹 구체화...일가족 '당게' 동원 논란에 내홍 폭발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및 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며 인사하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및 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며 인사하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조석근 기자  |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판결 이후 차기 대선을 포함한 피선거권 박탈 가능성이 커지자 연일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한마디로 잔칫집이다.

정작 국민의힘 내부 위기는 갈수록 심각한 상황이다. 명태균씨 관련 각종 의혹과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이 구체화되고 있다. 한동훈 대표의 일가족 당원게시판 사태를 계기로 친윤계가 총공세에 나섰다. 한 대표 본인을 비롯한 친한계가 이 문제에 제대로 된 해명조차 내놓지 못하면서 당 리더십이 뿌리째 흔들릴 위기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정국을 겨냥한 메시지는 온통 '이재명'이다. 이재명 대표의 차기 대선 탈락 위기를 반전 계기로 '몰빵' 할 태세다. 주진우 당 법률자문위원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25일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를 TV 생중계하도록 의견서를 제출한다. 주진우 의원은 "15일 선고 이후 위증교사 사건 선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아졌고 반드시 생중계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1심 선고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법원에 당 차원에서 생중계를 요청했다. 이같은 입장은 이 대표 사건을 담당하는 재판부에 사실상 유죄 선고를 종용하는 '압박'으로 비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권성동 의원은 "이재명 위증교사 사건은 징역 1년 혹은 1년 6개월"이라고 공언하는 한편 강승규 의원의 경우 의원단체 대화방에 "'이재명 즉각 사퇴 촉구 위원회', '이재명 관련자 의문사 진상규명 위원회'를 출범시키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은희 의원의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 당사자가 당선무효형이 확정고도 선거보전금을 반환하지 않을 경우 정당 보조금에서 차감토록 하는 '이재명 먹튀 방지법'을 발의했다.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확정 판결 시 2022년 대선비용 434억원을 환수토록 강제하는 법인데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를 "당론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국민의힘 공세와 별개로 명태균씨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은 점점 구체적 실체가 드러나는 양상이다. '명태균 게이트' 관련 핵심 증인인 강혜경씨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명태균씨가 최소 10명 이상에게 공천장사를 했다"고 폭로했다. 명씨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81차례 여론조사 비용을 국민의힘 지방선거 예비후보 2명에게 1억2000만원가량 조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공천대가 성격으로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이다. 강씨의 설명에 따르면 공천을 대가로 명씨와 얽힌 인사가 10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도 확대되고 있다. 2022년 지방선거와 재보선 당시 김영선 전 의원, 김태우 강서구청장, 이강덕 포항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김진태 강원도지사 등 공천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최근 명씨의 녹취록,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당시 국민의힘 대표) 폭로로 드러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동훈 대표 일가 당원게시판 의혹은 친윤, 친한계 전면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방송에서 "불법적으로 가족 계정을 동원해 여론조작을 했다는 게 문제의 핵심"이라며 "한동훈 대표측이 가족에 대해서는 '아니다'라는 그 쉬운 말 한마디를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원게시판 의혹을 겨냥한 친윤계의 '당무감사' 요구에 대해 한 대표를 비롯한 친한계는 "당원 개인의 신상정보를 들춰낼 수 없다"며 거부했다. 김대남 전 선임행정관의 녹취 사태 등 한 대표의 위신과 관련된 이전 사건들과는 정반대 태도다. 한동훈 대표는 "없는 분란을 굳이 만들어 분열을 조장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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