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현민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검찰이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으로 이재명 대표를 기소한 것을 두고 "기어이 정적을 제거하고 말겠다는 검찰 독재정권의 집착과 광기 어린 정치보복"이라고 힐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에 기소한 건은 경찰이 대대적으로 수사하고 무혐의 종결처분한 사건"이라며 "검찰 기소가 정치 보복이란 사실이 너무도 명백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과거 대선 당시 정치 보복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누구를 딱 찍어놓고 그 사람 주변을 1년 열두달 다 뒤지고 뒤져서 찾는다고 하면 그것은 정치 보복이죠' (라고 했다)"며 "윤 대통령의 기준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정치 보복을 검찰이 3년 내내 자행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검찰의 특수활동비 오남용을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치 보복이 아니라면 최소한 특수활동비 수십억 원을 흥청망청 증빙도 없이 마구잡이로 쓴 검찰부터 기소하고 검찰총장이었던 윤 대통령에게도 죄를 엄정하게 물어야 형평성에 맞지 않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 검찰이 막가파식 정치 보복으로 법치를 훼손하고 사법 정의와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묵과하지 않겠다"며 "제대로 증빙을 못 하는 검찰 특활비와 특정업무경비는 전액 삭감하고 검찰 개혁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특검을 죽어라 반대하며 무슨 염치로 제1야당 대표에 대해 험담을 하나"라고 일갈했다. 이어 "김여사 방탄에 앞장서며 법은 만민에게 평등하다 말하는 자신들의 모습이 부끄럽지 않냐"라며 "야당 대표를 공격한다고 김 여사의 범죄 의혹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108명 중 보편적 상식과 양심을 가진 의원이 채 10명도 없다면 구제불능 정당, 양심 불량의 힘"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