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박장범 청문회…尹사과 질문‧선임 적법성' 논란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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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박장범 청문회…尹사과 질문‧선임 적법성' 논란 증폭
  • 이현민 기자
  • 승인 2024.11.1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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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범 후보자 발언 두고 與野 '난타전'
'kBS사장 선출' 관련 적법성 여부 논란
박장범 KBS(한국방송공사) 사장 후보자가 19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장범 KBS(한국방송공사) 사장 후보자가 19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현민 기자  |  박장범 KBS사장 후보자에 대한 두 번째 인사청문회가 19일 개최됐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박 후보자의 사과 질문과 KBS 사장 임명 관련 적법성 논란이 주 쟁점 사항이 됐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 신년대담 사전 녹화본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제작 자율성 침해를 들며 야당의 주장을 반대했다.

전날 청문회 도중 박 후보자는 "야당은 줄기차게 사과를 요구한다, 대통령은 사과할 생각이 있냐"라는 질문을 윤 대통령에게 건넸다고 밝혔다. 이에 야당 의원들이 해당 발언의 사실 여부를 따지자, 박 후보자는 "기억이 잘못됐다"라고 해명했다.
야당 의원들은 당일 청문회에서도 대담 녹화본을 확인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박 후보자가 대통령을 향해 사과 관련 질문을 했음에도 해당 내용이 방송에 나가지 못했다면 외압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박현 민주당 의원은 "박 후보자의 기억이 정말 잘못된 건지 기록돼 있는데 기록된 것을 감추려고 기억이 잘못됐다고 얘기하는 것인지 확인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방송 제작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정치권에서 편집 전 영상을 들여다본다면 향후 방송가는 마음대로 편집 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방송의 자율성을 지켜줘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여야가 녹화본 제출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KBS 내부에서 녹화본을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KBS에는 공정방송위원회라는 공식 기구가 있다"라며 "노사가 내부 기능을 작동해 박 후보자 발언의 진위를 확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상현 KBS노조본부 본부장은 "사측에서 공방위를 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우리 의사보다 사측이 의지가 있는지가 중요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향후 사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해당 안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방송통신위원 2인 체제가 임명한 7인의 KBS 이사들의 KBS 사장 선출 과정도 논란을 자아냈다. 2인 체제 방통위 의결이 위법성 여부가 존재하기에 박 후보자 선출이 무효라는 것이다. 정동영 민주당 의원은 "2인 구조의 방통위가 KBS 이사 7명을 선임하고 그 이사들이 박장범 사장을 선출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인 방통위) 체제에서 내린 결정은 방통위법에 위법한 내용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2인 체제 방통위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야당의 주장에 일부 동조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법제처가 야당 추천 방통위원의 심의를 지연한 건 매우 잘못된 처사"라며"방통위 5인 체제를 하루 빨리 복구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여당이 이 같은 반응을 보이자 야당 몫 방통위원 추천은 급물살을 탔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최형두 간사를 믿고 민주당 지도부에 방통위원 추천을 요청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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