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지수, 대-중소기업 간 상생 촉진…동반성장 체감도 상승
‘동반위 2.0’ 발표 예정…배달·여행플랫폼 및 이커머스 참여 독려
‘동반위 2.0’ 발표 예정…배달·여행플랫폼 및 이커머스 참여 독려
매일일보 = 오시내 기자 | 동반성장지수가 플랫폼의 영향력 확대 등 산업 전반의 변화에 발맞춰 개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는 배달플랫폼을 포함한 온라인플랫폼업, 금융업 등 동반성장지수 평가업종 확대를 준비 중이다. 동반성장지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을 촉진하기 위해, 동반위가 기업별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해 계량화한 지표다.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위의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 협약 이행평가를 합산해 매년 공표된다. 평가 결과에 따라 기업들은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미흡 등 5등급으로 구분된다. 최우수 또는 우수 등급 기업은 정부 차원에서 공정위 직권조사 면제, 기획재정부 공공입찰 참가자격사전심사(PQ) 가점 부여, 국세청 수·위탁거래 정기 실태조사 면제 등 인센티브를 제공받는다. 평가 대상 기업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이며 제조, 가맹점, 건설, 식품, 통신, 정보서비스, 광고 업종이 포함된다. 대표적인 참여 기업으로는 삼성SDS, LG CNS, 롯데건설, BGF리테일, SK텔레콤, KT, 제일기획, 네이버, 카카오 등이 있다.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 해소, 상생협력기금 조성, 성과공유, 협력사 ESG 경영 지원 등의 성과를 도출 중이다. 80개사가 동반위와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협약을 맺었으며, 지난해에는 총 83개사가 협력중소기업에 1조688억원을 지원했다.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한 기업은 총 147개사로, 출연금액 규모는 평가기업 기준 총 2824억원이다. ESG 경영 인식 개선 및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및 컨설팅, 평가·인증비용을 지원받은 중소기업은 1만720개사에 이른다. 그 결과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느끼는 동방성장 체감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동반위 자체조사 결과, 중소기업이 지난해 느낀 동반성장 체감도는 100점 기준에 평균 73.57점으로 전년(73.27점) 대비 0.30점 상승했다. 대기업 실적평가는 30점 만점 기준 17.25점으로, 전년(14.77점) 대비 2.48점 증가했다. 동반위는 내년 ‘동반위2.0’을 발표하고 신산업 기업들을 동반성장지수 대상에 포함한다는 계획이다. 지표 산출과 이에 따른 대기업 평가를 넘어 실질적인 동반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그 일환으로 동반위는 온라인플랫폼업, 금융업 등을 평가업종에 포함할 예정이다. 다만, 동반성장지수 참여에 강제성은 없는 만큼, 해당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동반위 관계자는 “현재 참여 중인 플랫폼은 네이버와 카카오 등 일부로 제한적이다. 온라인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배달플랫폼, 여행플랫폼, 이커머스 기업들도 동반성장지수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해당 기업들과 참여를 논의 중”이라며 “참여 기준은 공정위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기준을 참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범 평가를 먼저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컨설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