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기습 선포…환율 뛰고·코인 주저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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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기습 선포…환율 뛰고·코인 주저 앉아
  • 성동규 기자
  • 승인 2024.12.0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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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화 점검하는 은행 직원
미 달러화 점검하는 은행 직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성동규 기자  |  갑작스러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원/달러 환율이 2년여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고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외환시장 주간 거래(오전 9시~오후3시30분) 종가 대비 23.70원 오른 142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뉴욕장 시간대인 오후 10시 28분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격히 올랐다. 비상계엄 선포 전에 1402원이던 달러-원 환율은 선호 직후 1410원대로 튀어 오른 후  1,442.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25일 장중 고점인 1,444.2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원 환율 하루 저점, 고점 변동 폭은 41.50원에 달했다. 
윤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 20분쯤 갑작스럽게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저는 북한공산세력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비상계엄 여파로 가상자산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1억3300만원대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계엄 선포 이후 급락하기 시작했다. 한때 8800만원대까지 추락했다가 이후 낙폭을 줄였다.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높은 현상을 뜻하는 '역프리미엄'이 한때 33%에 달하기도 했다.

시세 급락으로 코인 거래소 접속자가 갑자기 늘면서 업비트, 빗썸 등에서 접속 장애 현상까지 나타났다.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1억33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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