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성공 불구 외형 축소로 위기 지속
M&A 포함 새로운 돌파구 확보 필요성 커져
M&A 포함 새로운 돌파구 확보 필요성 커져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한샘이 올해 감축 기조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장기적인 성장을 견인할 동력은 찾지 못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연일 한샘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구·인테리어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경쟁업체에 내줬을 뿐 아니라, 역성장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역성장 기조를 돌파하기 위해 긴축경영에 집중했지만, 이마저도 곧 한계에 부딪힐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관련 업종에 대한 인수합병(M&A)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한샘은 가구·인테리어 시장에서 꾸준히 수위를 기록했지만, 현재 현대리바트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현대리바트의 3분기 매출액은 45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샘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4540억원으로 집계됐다. 양 측의 매출액 격차는 2000만원 수준으로 좁혀졌다. 1~3분기 누적 매출액으로 봤을 때, 현대리바트가 약 380억원 앞서고 있다. 현대리바트와 한샘의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각각 1조4559억원, 1조4179억원이다. 아직 4분기가 남았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시선이 존재한다. 사모펀드인 IMM PE가 지난 2021년 경영권을 확보한 이후 몸집이 축소됐다. 외형뿐 아니라 영업이익 등 내실까지 악화돼 고전을 면치 못했다.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지만, 매출이 줄어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다. 그간 한샘은 온라인 사업 강화와 디지털 전환 등을 추진한 바 있다. 해당 안건은 모두 매출 회복에 기여하지 못했다고 평가받는다.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판매 전략을 중심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 악화에도 영향을 받았다. 기업 간 거래(B2B) 등과 상호 보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한 결과물로 분석된다. 새로운 사업으로 돌파구를 찾지 못한 한샘은 긴축경영에 돌입했고, 자연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신규 직원 채용을 최소화하는 한편, 퇴사자를 붙잡지 않는 형태다. 한샘의 올해 3분기 기간제를 포함한 근로자 수는 2055명이다. 작년 3분기 근로자 수는 2224명으로 169명 많았다. 기간제 근로자의 경우 관리 및 연구직이 소폭 증가한 반면, 영업직이 대거 이탈했다. 한샘이 업계 1위를 탈환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M&A가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건설 및 부동산 시장의 침체기가 예고됨에 따라, 기존 기업들은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하는 처지”라며 “긴축경영에 따른 수익성 확대도 한계가 존재하는 만큼,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발휘할 새로운 사업을 찾아야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M&A는 모험적인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어 더욱 신중한 스탠스가 필요하다”면서 “관련 산업 전반적인 침체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기존 사업과 별개의 새로운 동력을 찾는 것도 방법”이라고 진단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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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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