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회 방문 소식에 야당 의원 일제히 '반발'…"대통령 탄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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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회 방문 소식에 야당 의원 일제히 '반발'…"대통령 탄핵해야"
  • 이현민 기자
  • 승인 2024.12.0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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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방문 계획 유보해야"…대통령실 "오늘 국회 방문 일정 없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 야당 의원들이 윤 대통령의 국회 방문을 막기 위해 모였다. 사진=매일일보 이현민 기자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 야당 의원들이 윤 대통령의 국회 방문을 막기 위해 모였다. 사진=매일일보 이현민 기자

매일일보 = 이현민 기자  |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 국회 방문에 대해 "오늘 국회 방문 일정은 없을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령 선포, 국회에 군을 투입한 내란 행위에 대한 야당의 격렬한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이날 국회를 방문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국회는 야당 의원 전원, 보좌진, 당직자들의 성토장으로 변모했다.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면담을 마친 윤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한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더욱이 윤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해 비상계엄 관련 사과와 임기 단축 개헌 등을 발표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 방문을 규탄하기 위해 국회 본관 로텐더홀로 모였다. 야당 의원들에 손에는 하나같이 윤 대통령을 규탄하는 피켓이 들려있었다. 피켓 앞뒤에는 ‘윤석열을 탄핵해라’와 ‘내란수괴 처벌하라’라는 내용이 적혔다. 구호 역시 강렬했다. 야당 의원들은 '위헌 계엄 내란 행위 윤석열을 탄핵하라', '국민의 명령이다 국민의힘도 동참하라', '헌정 파괴 민주훼손 윤석열을 탄핵하자'라고 외쳤다.  
대통령으로서 인정할 수 없다는 야당 의원들의 발언도 다수 나왔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을 '윤석열 씨'로 지칭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당장 윤석열 대통령도 아니 윤석열 씨를 당장 체포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아울러 민주당 의원들은 한동훈 대표를 향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한 대표가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지만 지금은 한 대표에게 기대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대통령의 직무정지가 필요하다는 그 생각 끝까지 유지해 주지를 간절히 기대한다"라고 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요건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다. 재적의원 300명 기준 200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범야권 의석이 192석임을 감안하면 8석이 부족하다. 결국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기 위해선 국민의힘 내 이탈표가 필요하다. 윤 대통령 국회 방문 관련 보도 이후 우원식 국회의장은 긴급입장을 냈다. 우 의장은 "대통령이 방문하더라도 경호 관련 협의가 우선돼야 한다"며 "방문 목적과 경호에 대한 사전 협의 없이는 대통령의 안전 문제를 담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국회 방문 계획을 유보해 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뒤이어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국회 방문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윤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잇따르자, 다수의 야당 의원은 퇴장했다. 다만 이 중 몇몇 의원들은 남아 민주당 내 자체 방송을 통해 릴레이 발언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 규탄을 위해 야당 의원들이 피켓을 들었다. 사진=매일일보 이현민 기자
윤 대통령 규탄을 위해 야당 의원들이 피켓을 들었다. 사진=매일일보 이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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