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혈당 관리 앱 비밀리에 테스트…당뇨병 관리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디지털 헬스 시장이 전자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애플이 관련 사업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올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1719억달러로 추정된다고 밝혔으며, 2029년까지 연평균 8.5% 성장해 25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 일본, 영국, 인도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매출 규모는 올해 246억달러로 2029년까지 연평균 3.5%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을 출시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주도권을 잡기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링은 갤럭시 포트폴리오 중 가장 작은 초소형 폼팩터로, 사용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손쉽게 24시간 밀착 관리하도록 지원하며 편안하고 가벼운 디자인으로 오랜 시간 착용이 가능하다.
갤럭시 링은 다양한 건강 지표를 별도의 구독료 없이 제공하며 '갤럭시 AI'를 통해 누적 기록된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개인 건강 관리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 '봇핏' 출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봇핏은 일반인의 체력 증진과 노년층의 보행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됐다. 지난 2019년 'CES 2019'에서 '젬스 힙'이라는 이름으로 최초 공개된 바 있다. 이 로봇은 헬스케어 전문 보조 기기로 기업간거래(B2B) 중심의 시장 확대가 점쳐진다.
애플도 혈당 관리 앱을 자사 기기에 탑재해 비밀리에 테스트해 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디지털 헬스 시장에 맞불을 놓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초 직원들을 대상으로 당뇨병 전 단계(당뇨 전증) 상태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앱을 테스트했다.
이 앱은 기록된 개인의 혈당을 토대로 음식물이 혈당 수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떻게 섭취하는 것이 혈당을 낮출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탄수화물이 많은 식사는 혈당 수치를 급등시킬 수 있지만, 단백질과 함께 먹으면 혈당이 낮아질 수 있다는 식이다.
애플은 10년 이상 비침습적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오고 있다. 이는 애플의 가장 야심 찬 헬스케어 프로젝트 중 하나로, 당뇨병 관리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술 발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