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반값’ 표현 바꾸자는 의미” vs 朴 “1% 최상류층의 절망스런 인식”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6·4 지방선거에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 캠프의 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성태 의원과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대변인인 진성준 의원은 22일 정 후보의 최근 ‘대학 반값 등록금’ 발언을 놓고 치열한 장외 공방을 벌였다.앞서 정 후보는 지난 20일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박 후보가 실시하고 있는 ‘반값 등록금’ 정책과 관련, “취지는 이해하지만 최고 교육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인식이 떨어진 것 같다. 대학 졸업생에 대한 사회적 존경심도 훼손시킨다”고 말한 바 있다.이에 대해 새누리당의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반값등록금의 취지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반값이라는 단어가 가진 뉘앙스 때문에 사회적 인식이 떨어지는 것 같다, 즉 의미를 더 잘 살릴 수 있는 다른 표현을 찾아서 바꿔 말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나 하는 뜻을 나타낸 것”이라고 해명했다.그러면서 박 후보가 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을 실시한 것을 두고 “유독 서울만 본인의 인기에 치중한 행위”라면서 “서울시립대만 할 게 아니라 전체 대학으로 확대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지, 본인이 시장으로 있는 서울시립대만 인하한다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이에 새정치연합의 진 의원은 “서민의 입장, 시민의 입장에서는 납득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반박에 나섰다.진 의원은 정 후보의 대학 등록금 발언에 대해 “반값이라고 하는 표현이 왜 대학에 존경심과 사회적 인식을 떨어뜨린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대학등록금이 비싸야 대학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것이고 대학등록금이 비싸야 대학 졸업생들의 존경심이 높아지는 것인가”라고 강하게 질타했다.그러면서 “정 후보는 등록금을 낮춰야 한다는 인식 자체가 없는 분”이라며 “아무리 정 후보가 1%의 최상류층, 기득권층으로 살아왔다고 해도 서민의 고통을 이다지도 모를 수가 있는가, 참으로 절망스러운 인식”이라고 비판했다.‘서울시립대만 반값등록금을 시행하는 건 박 후보의 인기영합적 행동 아니냐’라는 김 의원의 지적에 대해선 “한사코 등록금을 낮추는 데 반대했던 게 새누리당”이라며 일침을 가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